2.73% 급락에 얼어붙은 개미들…오늘 5000까지 무너질까

2026-03-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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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과 경기 악화로 코스피 2% 급락, 5000선 붕괴 위험

31일 코스피 지수가 오전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급락하며 5143.75로 출발했다.

26년 3월 31일 시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년 3월 31일 시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전일 종가인 5277.30에서 큰 폭의 하향 갭(주가 수급 불균형으로 생기는 빈 공간)을 형성하며 시작된 시장은 개장 2분 만에 5133.31까지 밀려나며 하락 압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3.99포인트(2.73%) 떨어진 5133.31을 기록 중이다. 시가는 5143.75로 형성되었으나 장 시작과 동시에 매도세가 몰리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장중 최고점은 5150.13에 그쳤고 최저점은 현재 기록 중인 5133.31이다.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이다.

이번 하락은 최근 지속되던 상승세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과 대외 경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52주 최고치인 6347.41과 비교하면 현재 지수는 고점 대비 약 19% 가량 후퇴한 상태다. 52주 최저치였던 2284.72에서 가파르게 올라온 지수가 5000선 중반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이다.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했던 만큼 조정의 폭 또한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장 직후 형성된 5143.75의 시가는 단 2분 만에 무너졌으며 현재 지수 5133.31은 장중 최고점 대비 16포인트 이상 추가 하락한 수치다. 분당 평균 약 4825억 원의 자금이 시장에서 회전하고 있는 셈인데 이는 평상시 개장 초반 변동성을 크게 상회하는 이례적 흐름이다. 9651억 9700만 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은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른 오전부터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며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한다. 매도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으나 하락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5000선 지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5000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적인 투매 물량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52주 최저치인 2284.72 이후 형성된 중장기 상승 추세가 이번 조정으로 훼손될지 여부가 향후 장세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지수 5133.31은 직전 지지선들을 차례로 하향 돌파하며 기술적으로도 불안한 위치에 놓여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요 수출 주도형 업종들이 지수 하락 폭보다 큰 낙폭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불안 등 거시 경제(Macroeconomics) 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위험 자산 기피 현상이 뚜렷해진 점이 증시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이다.

이날 오전 중 추가적인 반등 모멘텀(Momentum, 상승 동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수는 5100선 초반에서 횡보하거나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에서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의 진정 여부를 확인하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거래대금 9651억 9700만 원이 말해주듯 시장의 에너지는 매도측에 쏠려 있으며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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