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대구... 이진숙 “대구시장 경선 다시 하라” 국힘에 요구

2026-03-31 15:56

add remove print link

“이기는 공천이 선당후사”

국민의힘 소속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자신에 대한 컷오프 결정을 철회하고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처음부터 다시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전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가상대결에서 크게 뒤처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 뉴스2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 뉴스2

이 전 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에서 "공관위가 위원장을 포함해 전원이 경선 파동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는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장 경선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구성되는 공관위가 컷오프된 자신과 주호영 의원을 포함한 예비후보 9명 전원을 대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것만이 경선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당 내분을 수습하고 6·3 지방선거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이라며 경선 참여 후보 전원이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을 이뤄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해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이 전 위원장이 경선 재실시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이날 뱔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리얼미터가 TBC 의뢰로 지난 28·29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5%포인트)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 적합도에서 49.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추경호 의원(15.9%)과의 격차가 33.6%포인트에 이른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6명과의 1 대 1 가상대결에서도 최소 15.7%포인트(추경호 의원), 최대 34.7%포인트(이재만 전 동구청장) 차로 모두 앞섰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대구경제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도 함께 공유했다. 알앤써치가 지난 18·19일 이틀간 대구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4%포인트)에서 이 전 위원장은 42.7% 대 39.5%로 오차범위 안에서 김 전 총리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 6명이 모두 김 전 총리에게 크게 뒤지는 결과는 평생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며 "상황 인식이 전쟁 승리의 출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컷오프를 받아들이라며 선당후사를 요구하는 것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기는 공천이 선당후사"라며 선당후사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장동혁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이라고 직격했다. 또 "잘못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잘못을 인정하고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흰옷에 예비후보 어깨띠를 두르고 대구 전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컷오프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주호영 의원도 이날 대구CBS 라디오에 출연해 "선당후사는 맞는 말이지만, 당이 잘못된 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선당후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구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여덟 차례 대구시장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진보 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보수의 핵심 텃밭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26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두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