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드디어…제주항공, 5월부터 인천~제주 하늘길 연다

2026-03-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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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5월 12일부터 인천∼제주 시범 운항
5월 12일부터 8월 7일까지 주 2회

제주항공이 오는 5월 12일부터 인천과 제주를 잇는 국내선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시범 운항하며 국내선 이용객의 선택폭을 넓힌다. 이번 취항은 2016년 인천~제주 정기 노선이 중단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하늘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노선 신설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객은 물론, 인천과 경기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제주 방문 편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오는 8월 7일까지 약 3개월간 시범 운항한 뒤 수요와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기 노선 전환이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 Phuong D. Nguyen-Shutterstock.com
제주항공 여객기 / Phuong D. Nguyen-Shutterstock.com

운항 일정을 보면 제주국제공항에서 오후 3시 55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5시 10분에 도착한다. 인천공항에서는 오후 6시 5분에 출발해 제주공항에 오후 7시 2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다만 취항 첫날인 5월 12일에는 오전 시간대에 운항한다. 운항 요일은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5월 30일까지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운항하고, 6월 1일부터 시범 운항 종료일까지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로 일정이 조정된다.

이번 노선 신설은 인천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국제선과의 연계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로 가려면 공항철도나 버스를 이용해 김포국제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직항 노선이 마련되면서 별도의 공항 간 이동 없이 인천공항 내 국내선 수속을 통해 제주행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여행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제주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 / rayinad-Shutterstock.com
인천국제공항 / rayinad-Shutterstock.com

아울러 제주도민의 장거리 해외여행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제주도민이 미주나 유럽 등 인천공항 출발 장거리 국제선을 이용할 때 운항 일정을 맞춰 활용할 경우, 기존 제주~김포 노선 이용 후 육로로 이동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이번 노선 취항으로 제주에서 인천공항으로 직행해 국제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이동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포공항보다 인천공항이 더 가까운 인천 및 경기 서북부권 주민들에게도 이번 노선은 제주 여행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을 기념해 항공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4월 1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이벤트 기간에는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 최저 1만 3100원부터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왕복 운임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 원 할인 코드도 제공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5월 중 출발하는 항공권을 만 2세 이상 12세 미만 소아를 포함해 3명 이상 예약할 경우, 함께 탑승하는 모든 소아의 항공 운임을 면제한다.

제주국제공항 / Johnathan21-Shutterstock.com
제주국제공항 / Johnathan21-Shutterstock.com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올해 1월과 2월 두 달간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탑승객을 수송하며 수송객 수 기준 업계 1위를 유지했다. 30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총 224만 4191명의 탑승객을 기록해 전년 동기 176만 402명보다 2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탑승률은 국내선 94.5%, 국제선 91.3%로 집계됐다. 이는 LCC 업계 평균인 국내선 90.9%, 국제선 89.2%를 웃도는 수치다. 제주항공이 국내외 노선 전반에서 효율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최근 고물가 여파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제주항공에는 기회 요인이다. 이번 인천~제주 노선이 시장에 안착하면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의 이번 행보가 신규 수요 창출과 고객 편의성 확대를 함께 노린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정적인 운영과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면 인천~제주 노선은 앞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항공망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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