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미쳤다'…브라질 이어 잉글랜드 격파, 상대팀 감독도 “일본 매우 강하다”
2026-04-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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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팀 최초, 잉글랜드를 웸블리에서 격파한 일본
A매치 5연승 일본, 축구 강국들을 연타하며 월드컵 준비 완료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 국가가 잉글랜드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이번 승리는 관중 9만 명을 가득 채운 잉글랜드 홈 경기장인 웸블리에서 거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일본은 이로써 작년 10월 브라질을 3-2로 꺾는 것을 시작으로 가나(2-0), 볼리비아(3-0), 스코틀랜드(1-0)에 이어 잉글랜드까지 쓰러뜨리며 A매치 5연승을 달렸다. 홍명보호가 3월 A매치에서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에 연거푸 쓰러지며 2연패를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기록이다.
잉글랜드는 일본을 상대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콜 파머(첼시FC),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 마크 게히(맨체스터 시티)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일본 역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드 랭스),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등을 주전으로 내보냈다.
일본의 결승골은 전반 23분 빠르게 터졌다. 일본은 자기 진영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냈고, 이내 미토마 카오루가 하프라인을 넘어 쇄도했다.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나카무라 게이토가 동료의 볼을 받은 뒤, 미토마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에 미토마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34분 앤더슨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스치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일본도 전반 41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후반 들어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으나 일본의 수비 집중력은 끝내 흔들리지 않았고 1-0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패배는 언제나 힘들다. 상대는 매우 강하고 잘 훈련된 팀"이라며 일본의 실력을 칭찬했다.
앞서 스코틀랜드전(1-0 승) 직후 스티브 클락 감독도 "일본에 패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일본의 수준을 인정한 바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후 BBC 등 복수 외신을 통해 "잉글랜드가 강팀이라 어려운 흐름이었지만 선수들이 잘 버티며 승리를 따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내용에 만족할 순 없지만,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이겨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잉글랜드를 꺾으면서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우리의 축구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신감을 얻었지만 아직 부족하다. 더 발전할 수 있다"며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독일을 모두 2-1로 꺾어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원정에서도 스코틀랜드에 이어 잉글랜드까지 연달아 잡으며 3월 A매치 2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일본은 오는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조별리그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