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도, 마늘도 아니다...라면에 '이것' 1스푼 딱 넣으면 거의 짬뽕 됩니다

2026-04-02 16:18

add remove print link

감칠맛의 과학, 평범한 라면을 고급 국물로 만드는 방법

라면에 멸치액젓 한 스푼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국물 맛이 확 달라진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짠맛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짬뽕처럼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익숙한 라면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요리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은 ‘감칠맛’이다. 멸치액젓은 멸치를 발효시켜 만든 조미료로, 발효 과정에서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생성된다. 이 아미노산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칠맛, 즉 음식의 깊이를 결정짓는 요소다. 라면 스프에도 이미 감칠맛 성분이 들어 있지만, 여기에 멸치액젓이 더해지면 서로 다른 종류의 감칠맛이 겹쳐지면서 맛이 훨씬 입체적으로 변한다. 단순히 짜기만 한 국물이 아니라, 혀에 오래 남는 깊은 맛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특히 멸치액젓은 해산물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풍미를 가지고 있어 국물 요리에 넣었을 때 시원한 맛을 강조해준다. 이 때문에 라면에 넣으면 일반적인 라면 국물이 아닌, 해물 베이스의 국물처럼 느껴지면서 짬뽕과 유사한 인상을 주게 된다. 별도의 해산물을 넣지 않아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간편한 ‘맛 업그레이드’ 방법으로 평가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멸치액젓이 라면의 느끼함을 잡아준다는 것이다. 라면은 기름에 튀긴 면과 스프의 조합으로 인해 자칫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멸치액젓의 짭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이를 중화시켜준다. 결과적으로 국물이 더 개운해지고, 끝맛이 정리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그렇다면 멸치액젓은 어떻게 넣어야 가장 맛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라면을 끓일 때 물이 끓기 시작한 뒤 스프와 함께 멸치액젓을 소량 넣는 것이다. 보통 1인분 기준으로 0.5큰술에서 1큰술 사이가 적당하다.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는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액젓 자체가 염도가 높기 때문에 과하게 넣으면 짠맛이 강해질 수 있다.

보다 풍미를 살리고 싶다면 두 단계로 나눠 넣는 방법도 있다. 끓이는 초반에 소량을 넣어 국물 베이스를 만들고, 마지막에 한두 방울 추가해 향을 살리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액젓 특유의 향이 살아나면서도 전체적인 맛의 균형이 유지된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여기에 추가 재료를 더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대파와 마늘을 함께 넣으면 멸치액젓의 감칠맛과 어우러져 국물의 깊이가 한층 더 살아난다. 고춧가루를 약간 추가하면 매콤한 해물탕 느낌을 낼 수 있고, 오징어나 새우를 넣으면 실제 짬뽕에 가까운 풍미를 완성할 수 있다. 반대로 아무 재료 없이도 액젓만으로 충분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방법의 장점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멸치액젓은 향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넣으면 오히려 비린 맛이 날 수 있다. 또한 이미 간이 되어 있는 라면 스프와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염도 조절이 중요하다. 물을 평소보다 약간 더 넣거나, 스프 양을 소폭 줄이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최근에는 집에서 간단하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라면’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멸치액젓을 비롯한 다양한 조미료 활용법이 공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멸치액젓은 준비가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확실해 많은 이들이 찾는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라면 맛을 좌우하는 것은 작은 차이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만들어진다. 멸치액젓 한 스푼은 그 변화를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평범한 라면을 보다 깊고 풍부한 한 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