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중국·일본과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협력 확대
2026-04-0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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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항만기업·일본 종합상사와 그린메탄올 저장·급유 수요 유치 협의
- 울산항, LNG·메탄올 이어 암모니아 급유 실증 추진…동북아 거점화 속도

[전국=위키트리 최힉봉 선임기자] 울산항만공사가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확대에 나섰다. 국제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해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 저장·공급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다.
울산항만공사(UPA)는 2일 지난 3월 중국과 일본에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과 급유 수요 유치를 위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주요 그린메탄올 생산업체와 만나 울산항 내 친환경 에너지 저장 및 급유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생산부터 저장, 공급으로 이어지는 그린메탄올 전주기 공급망 구축 가능성을 확인했고, 향후 친환경 선박연료 물동량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공사 설명이다.
중국 주요 항만기업과의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울산항만공사는 랴오닝 항만그룹과 중국에서 생산된 친환경 에너지의 울산항 유입을 위한 공급망 구축 방안을 협의했다. 또 상하이항 운영사인 상하이국제항무집단(SIPG)과는 양국 항만의 친환경 급유 산업 육성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중 주요 항만 간 협력을 통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과 급유 수요를 공동 발굴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제 해운시장이 기존 화석연료에서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항만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26일 종합상사 이토추상사를 대상으로 그린메탄올 저장 및 급유 수요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를 계기로 메탄올 물량을 추가 확보하고, 울산항의 동북아 친환경 연료 저장·공급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울산항은 친환경 연료 분야에서 이미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2023년 7월 세계 최초로 그린메탄올 급유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17차례 메탄올 급유를 마쳤다. 올해 2월에는 자동차운반선을 대상으로 LNG 급유와 하역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며 LNG 급유 상업운영에도 들어갔다.
오는 4월에는 암모니아 급유 실증사업도 예정돼 있다. 실증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울산항은 LNG, 메탄올, 암모니아를 아우르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입지를 더욱 넓히게 된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중국·일본 현지 마케팅은 울산항이 글로벌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의 저장·공급·급유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제 에너지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일 동북아 항만국장 회의는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울산항의 국제 친환경 항만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