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가기가 더 겁나네…다음 주 2000원 넘으려나
2026-04-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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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1% 폭등한 국제유가, 휘발유 2000원 시대 임박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1% 넘게 폭등하며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924.08원을 기록하며 서민 경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2.80원 오른 1924.08원으로 집계됐다. 고급 휘발유는 4.91원 상승한 2236.71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경유 역시 2.26원 오른 1915.02원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유가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63.98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40원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내 최저가는 1769원이지만 최고가는 2498원에 달해 지역 내에서도 주유소별 가격 격차가 700원 이상 벌어진 상태다.
경유 가격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915.02원을 기록하며 휘발유 가격과의 격차를 10원 안팎으로 좁혔다. 서울 지역 경유 평균 가격은 1941.07원으로 조사됐다. 경유 최저가는 전국 기준 1567원이지만 서울 지역에서는 가장 저렴한 곳도 1713원부터 시작해 물류 업계와 화물차 운전자들의 하소연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고급 휘발유를 사용하는 수입차 운전자들은 리터당 2200원을 넘어선 가격에 주유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러한 국내 유가 상승의 일차적 원인은 국제 유가의 기록적인 폭등에 있다. 2일 (현지 시각)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117.25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12.13달러(11.53%) 치솟았다. 브렌트유 역시 109.03달러로 7.87달러(7.78%) 상승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1.54달러로 11.42달러(11.40%) 폭등했다. 국제 유가가 하루에 10% 이상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 변동은 보통 2주에서 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현재 국내 유가 상승은 지난주까지의 국제 가격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이며 이번 11%대 폭등분은 4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가격을 밀어 올릴 전망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선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유 업계 관계자들은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가 110달러선을 훌쩍 넘어섬에 따라 당분간 가격 하락 요인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유가 압박은 지표상 수치보다 훨씬 크다. 수도권 출퇴근을 위해 자차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한 달 유류비만 수십만 원이 추가로 지출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유가 상승은 단순히 기름값에 그치지 않고 물류비 상승을 거쳐 식품 및 공산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인플레이션의 기폭제가 될 수 있어 정부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국제 유가 폭등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주유소 판매 가격 역시 매일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들의 알뜰 주유 습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오피넷을 통한 최저가 주유소 확인과 지역별 가격 비교가 고유가 시대의 필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