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도마에 소금을 부어 보세요…한번 알면 평생 써먹습니다

2026-04-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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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으로 도마 세척하기!

매일 정성스럽게 요리하는 주방, 그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도마의 위생 상태를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

도마에 소금을 붓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도마에 소금을 붓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매번 도마를 삶을 수도 없고, 강력한 화학 세제를 들이붓자니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다루는 곳이라 찜찜함이 가시지 않을 때, 이 방법을 따라해 보자.

과정은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에 딱 한두 번만 투자하면 우리 집 도마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도마를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도마를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집에서 요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도마를 세척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도마에 소금을 뿌리고 결을 따라서 문질러 준다.

다음에 그 위에 키친타월을 펼쳐 식초로 듬뿍 적셔준 후 5분 정도 기다린다. 흐르는 찬물에 헹군 뒤 물기 닦고 세워서 건조하면 끝이다. 이 과정을 일주일에 1~2회 반복해주면 충분하다.

도마 세척에 굵은 소금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마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소금 입자는 도마 표면의 미세한 칼자국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긁어내는 천연 연마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소금의 높은 삼투압 현상은 박테리아 세포막의 수분을 제거하여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은 약산성을 띠어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인 살모넬라와 대장균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저지한다. 특히 소금으로 표면을 긁어낸 직후 식초를 침투시키면, 도마 조직 깊숙이 침투해 있던 잔류 세균까지 없애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도마를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도마를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도마 세척 TIP

나무도마와 플라스틱 및 실리콘 도마는 세척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나무는 미세한 기공을 통해 액체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합성 세제를 사용할 경우 세제 성분이 기공 속에 남았다가 요리 시 음식물로 배어 나올 위험이 크다.

따라서 나무 도마는 반드시 소금과 식초 같은 천연 재료로 관리해야 하며, 세척 후에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수직'으로 세워 건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물기가 남은 상태로 눕혀 두면 바닥면의 습기가 빠지지 않아 곰팡이 번식의 주원인이 된다.

또한 나무 도마의 경우 세척만큼 중요한 것이 '오일 코팅'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소금·식초 세척을 마친 뒤, 도마가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 미네랄 오일이나 도마 전용 오일을 얇게 펴 바르면 나무의 수분 흡수를 막아 변형과 세균 번식을 방지할 수 있다. 올리브유와 같은 식용유는 시간이 지나면 산패하여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건성유나 전용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및 실리콘 도마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용이하지만 칼자국에 의한 손상이 잦다. 플라스틱 도마의 칼집 사이에 낀 오염물은 일반 세척으로 제거되지 않으므로, 베이킹소다 반죽을 칼집 부위에 도포한 후 식초를 뿌려 거품을 내는 방식으로 깊숙한 곳까지 소독하는 것이 권장된다.

도마를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도마를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도마 교체, 언제가 좋을까?

도마의 평균 교체 주기는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도마 중앙부에 깊은 칼자국이 생겨 색 배임이 지워지지 않을 때, 나무 도마 표면이 갈라지거나 틈이 생겨 음식물이 끼기 시작할 때, 세척 후에도 퀴퀴한 냄새가 사라지지 않을 때, 플라스틱 도마의 표면이 마모되어 가루가 묻어날 때는 도마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육류용 도마에는 캠필로박터균이나 살모넬라균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육류·어패류용과 채소·과일용 도마를 분리하여 사용해야 한다. 만약 도마 하나를 공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소금과 식초를 활용한 세척 과정을 통해 오염물질을 차단해야 한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 위키트리

도마 세척 시 주의 사항

흔히 살균을 위해 도마에 끓는 물을 들이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기나 생선을 손질한 직후에 뜨거운 물을 바로 뿌리면 안 된다. 육류의 단백질 성분은 뜨거운 열을 만나면 즉시 응고되어 도마의 칼자국 사이에 딱딱하게 달라붙기 때문이다. 이렇게 굳어버린 단백질은 세균의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된다. 따라서 반드시 찬물로 단백질 찌꺼기를 완전히 씻어낸 뒤에만 뜨거운 물로 소독을 마무리하는 순서를 지켜야 한다.

또한 도마의 찌든 때를 벗겨내겠다고 철수세미로 박박 문지르는 행위는 도마 표면에 더 깊고 불규칙한 홈을 만든다. 거칠어진 표면은 세균이 숨어들기 더 좋은 환경이 되며, 특히 플라스틱 도마의 경우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세척 시에는 부드러운 스펀지나 전용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젖은 도마 위에 젖은 행주를 덮어두는 행위는 금기 사항이다. 세척을 마친 도마를 건조할 때, 먼지가 앉을까 봐 젖은 행주로 덮어두는 경우가 있다. 이는 세균에게 '습도 높은 온실'을 제공하는 것과 다름없다.

도마는 공기 흐름이 원활한 상태에서 자연 건조돼야 하며, 특히 도마 거치대를 사용할 때는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덜 마른 도마를 그대로 싱크대 아래 하부장에 집어넣는 것 역시 곰팡이를 증식시키는 지름길이므로 건조 과정이 필수적이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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