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377.30 마감…삼성전자·하이닉스 주주라면 주당 최대 '4만 6000원' 벌었다

2026-04-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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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형주 급등으로 코스피 140포인트 상승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하루 만에 14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5377.30선에 안착했다.

26년 4월 3일 코스피 마감 지수.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년 4월 3일 코스피 마감 지수.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외국인과 기관이 1조 5000억 원이 넘는 물량을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2조 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25포인트(2.74%) 오른 5377.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견조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장중 한때 5419.45까지 치솟으며 54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537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 변동 폭은 최저 5316.42에서 최고 5419.45로 나타났다. 52주 신고가인 6347.41과 비교하면 여전히 회복세에 놓여 있지만 52주 최저점인 2284.72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증명한 수치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외국인은 돈 80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였고 기관 역시 돈 7169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화력을 보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돈 319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비차익 거래에서 돈 9038억 원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 돈 8719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돈 2조 87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활용한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양상을 띠었다. 이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차원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800원(4.37%) 오른 18만 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돈 1102조 2366억 원까지 부풀어 올랐으며 외국인 보유 비중은 48.40%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전날보다 4만 6000원(5.54%) 폭등한 87만 6000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투톱의 위용을 과시했다. 삼성전자우 또한 5800원(4.89%) 상승한 12만 44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5500원(1.18%) 오른 47만 1000원을 기록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시총 5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6000원(-1.48%) 하락한 39만 8500원에 머물며 대형주 중 드물게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의 폭발적인 상승세에 비해서는 다소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41포인트(0.70%) 상승한 1063.75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1083.24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돈 406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으나 외국인이 돈 1961억 원, 기관이 돈 2179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상단을 제한했다. 전체 등락 종목을 보면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1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77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 전체 거래 규모는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량 11억 7729만 8000주, 거래대금 돈 22조 1266억 7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은 거래량 9억 4628만 3000주, 거래대금 돈 9조 8513억 600만 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기준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66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226개였다. 29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지수 견인력은 높았으나 종목 간 편차는 뚜렷하게 나타난 하루였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는 낙수 효과가 관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도체 중심의 반등이 국내 증시의 체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다만 특정 섹터에 쏠린 수급 불균형과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이탈은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 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금리 추이와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변수가 여전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가 5500선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거래대금이 20조 원을 상회하는 등 시장의 에너지는 충분히 응축된 것으로 보이나 업종별 순환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관망세도 교차하고 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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