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만 먹을 수 있다…꼭 먹어야 하는 전문가 추천 '4월 제철 횟감'은?
2026-04-0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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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제철 횟감, 참돔·감성돔이 최고 맛의 시기
봄날만의 한정판 별미, 실치·사백어·암대하
겨울의 차가운 여운을 털어내고 완연한 봄의 생명력이 바다 위로 솟구치는 4월, 우리네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줄 바다의 보물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켰다. 유명 수산물 전문가 채널 ‘입질의추억TV’가 제안하는 4월의 수산물 미식 가이드를 통해 지금 이 순간 가장 깊은 맛을 내는 바다의 정취를 확인해 본다.

4월 양식 횟감 중에서는 참돔이 으뜸으로 꼽힌다. 껍질을 뜨거운 물로 익히는 ‘마스카와’ 방식을 반 정도 섞어 즐기는 것이 권장된다. 중국산 양식 감성돔 역시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올라 맛이 좋다. 광어와 우럭은 알이 배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등쪽 살이 볼록한 수컷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맛이 좋아진 전갱이와 더불어 강도다리 역시 추천 대상이다. 특히 큰 성체 강도다리는 뼈째 썰기보다는 일반 회처럼 길쭉하게 포를 떠서 먹을 때 식감이 뛰어나다.

자연산의 경우 먼바다에서 잡히는 월동 참돔이 여전히 좋은 살집을 유지하고 있다. 감성돔은 5월부터 금어기에 돌입하므로 4월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며, 특히 동해안에서 잡히는 개체들의 살밥이 좋다. 우럭은 완도나 추자도 등 먼바다에서 잡히는 큰 사이즈가 추천된다. 4월 중순 이후 저렴해지는 자연산 광어는 생선가스 등 조리용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봄날의 정취를 더하는 한정판 별미와 조리용 생선
봄철에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별미들도 가득하다. 충남 장고항 일대의 실치는 4월 한 달간 축제가 열릴 정도로 이 시기 대표적인 횟감이다.


조리용 생선으로는 흔히 봄 도다리로 불리는 문치가자미가 있다. 뼈가 억세지는 시기이므로 회보다는 쑥국으로 해 먹는 것이 좋다. 용가자미(참가자미)는 반건조된 상태로 구매해 반찬으로 활용하기 좋고, 서산과 진도 등지의 간제미는 탕이나 찜으로 적합하다. 충남 강경의 웅어는 4월과 5월이 제철로, 회무침이나 구이로 즐긴다. 일본산과 국산이 혼재하는 준치와 4월부터 제철인 황석어 역시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풍성한 식탁을 완성하는 4월의 갑각류와 패류
갑각류 중에서는 알이 꽉 찬 객가재(갯가제)가 4월의 주인공이다. 서해안 포구와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쪄서 먹거나 장을 담가 먹는다. 껍데기가 얇아 통째로 튀겨 먹는 쏙(뻥설계)은 서산과 태안 일대에서 볼 수 있다.
거제와 여수 등지의 민꽃게(박하지)는 간장게장용으로 좋으며, 중하새우는 튀김이나 탕으로 즐기기 좋다. 특히 30cm에 육박하며 주황색 생식소가 가득 찬 암대하는 5월 금어기 전인 4월 한 달 동안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식재료다.

조개류와 연체류에서는 세조개의 가격 하락이 눈에 띈다. 한때 높은 가격을 형성했으나 3월 말부터 가격이 크게 떨어져 4월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동해의 째복, 참소라, 백골뱅이 등도 제철을 맞이했다. 꼴두기와 갑오징어는 산란을 앞두고 연안으로 붙는 시기라 횟감이나 숙회로 즐기기 좋으며, 4월 초순에서 중순까지는 알이 꽉 찬 주꾸미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이 외에도 볼락, 기름가자미, 대게, 홍게 등이 여전히 유효한 미식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