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별 비만율 조사됐는데... 최저·최고 지역 격차 2배

2026-04-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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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격차는 최대 2.5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19 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19 STUDIO-shutterstock.com

동일한 서울특별시 내에서도 자치구별 비만율 격차가 심각해 금천구의 비만율이 서초구의 약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단위로 범위를 확장하면 시군구 간 비만율 차이는 최대 2.5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대상 비만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금천구의 비만율은 8.55%로 집계돼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때 비만율의 산출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MI)는 개인의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며, 해당 지수가 30.0 이상인 인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금천구의 이러한 비만율 수치는 서울 지역 내에서 가장 낮은 비만율을 보인 서초구의 4.82%와 비교했을 때 단순 수치상으로도 1.8배에 달하는 격차를 보였다.

금천구는 비만뿐만 아니라 체질량지수 25.0 이상에서 30.0 미만에 해당하는 과체중 인구의 비율 역시 32.36%로 나타나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반면 서울 내에서 과체중 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26.02%를 기록한 강남구로 확인됐다. 서울 전체로 보면 25개 구 가운데 21개 구의 비만율이 지난해 전국 평균치인 7.83%를 하회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

전국 25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11.21%를 기록한 인천 옹진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경기도 과천시의 4.47%와 비교해 약 2.5배 수준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전국 비만율 하위 10위권 이내에는 서울 서초구를 포함해 강남구 4.89%, 송파구 5.70%, 용산구 5.82%가 포함됐으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5.06%와 용인시 수지구 5.37% 등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다고 평가받는 수도권 지역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만율 상위 10위권 지역에는 강원도 양구군 10.33%, 화천군 10.21%, 철원군 10.13%, 인제군 10.08% 등 강원도 내 시군 지역이 절반가량을 점유했다.

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경기 북부의 동두천시가 10.04%의 수치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통계 결과는 거주지의 생활환경이나 경제적 수준 등이 지역 간 건강 격차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신체나 정신이 건강한 상태로 활동하며 생존하는 기간을 의미하는 건강수명의 지표에서도 소득 수준에 따른 차등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2022년 기준으로 소득 최상위 계층인 5분위의 건강수명은 72.7세였으나 소득 최하위 계층인 1분위는 64.3세에 그쳐 8.4세의 격차를 보였다. 이들 계층 간 건강수명 차이는 2018년 8.1세에서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이 단순한 체중 증가의 문제를 넘어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질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만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 질환으로는 제2형 당뇨병을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담낭질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이 언급됐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나 통풍, 골관절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과 여성의 월경 이상뿐만 아니라 대장암 및 유방암 등 악성 종양의 발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울증 등 정신적 질병까지 동반될 수 있다.

김미애 의원은 "사는 곳에 따라 비만율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현실에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가 지역별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을 의결하며 건강수명의 연장과 소득 및 지역별 건강 형평성의 제고라는 제5차 계획(2021~2030)의 핵심 목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거주 지역에 따른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범국가적인 차원의 대책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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