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사무소까지 캠퍼스로… 호남대, 외국인 유학생 행정 부담 확 줄였다
2026-04-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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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출입국 서비스로 지문등록 한 번에 해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낯선 이국땅에 갓 발을 내디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복잡한 체류 행정은 학업보다 더 큰 스트레스다. 언어 장벽은 물론이고, 낯선 관공서를 직접 찾아가 긴 대기 시간을 견뎌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호남대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 낯선 타국 생활의 첫 관문, 복잡한 서류전쟁에 '숨통' 트이다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지문 등록과 외국인 등록증 발급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관문이다. 하지만 지리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입국·외국인사무소를 직접 찾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고충을 간파한 호남대 국제교류처는 관공서의 문턱을 아예 캠퍼스 안으로 옮겨오는 혁신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 출입국사무소가 통째로 캠퍼스 안으로… '이동출입국' 대활약
지난 2일 호남대학교 교내 IT스퀘어 강당은 거대한 임시 관공서로 변신했다.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소속 직원들이 직접 대학을 방문해 '찾아가는 이동출입국'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학생들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외부 기관을 찾아가는 대신, 공강 시간을 활용해 교내에서 편안하고 신속하게 지문 등록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 꼼꼼한 사전 준비 빛났다… 밀착 안내로 현장 호응도 '최고'
성공적인 행사 뒤에는 학교 측의 치밀한 사전 준비가 있었다. 호남대 국제교류처 직원들은 사전에 신청서를 접수하는 것부터 시작해, 행사 당일 혼선이 없도록 서류 1차 검토 및 다국어 통역 안내까지 완벽하게 지원했다. 한국의 행정 시스템에 막연한 두려움을 품고 있던 신입 유학생들은 학교 측의 세심한 배려와 밀착 서비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 "학생들은 오직 공부에만 전념하세요"… 맞춤형 지원은 계속된다
호남대는 이번 단체 지문 등록 서비스를 시작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온전히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손완이 호남대 국제교류처장은 "멀리 타국에서 우리 대학을 믿고 찾아온 유학생들이 행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맘고생을 하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제도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