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임효준과의 성추행 논란부터 팀킬 의혹까지... 황대헌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2026-04-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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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 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 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26·강원도청)이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과의 과거 사건을 포함해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6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황대헌은 그간 여러 구설수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아 실체와 상이한 정보가 진실처럼 고착화되는 실정을 우려했으며 이를 올바르게 교정하고 싶다는 취지를 밝혔다.

그는 먼저 2019년 6월 충북 진천선수촌 훈련 도중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황대헌은 "당시 상황에서 수치심과 당황스러움을 느꼈으나 임효준은 춤을 추며 나를 놀렸고 이후 훈련 과정에서도 놀리는 것을 멈추지 않아 이를 무시와 조롱으로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사건 이후에도 임효준은 본인과 마주칠 때마다 의도적으로 방문을 거칠게 닫는 등 적대적인 태도를 유지했으며 사적인 사과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형사 처벌과 관련해 황대헌은 수사 기관의 처벌 의사 확인 과정에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형사 입건으로 전개된 구체적 배경에 대해서는 자신도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임효준이 1차 징계위원회를 앞둔 시점에 내게 사과했으나 나의 발언이 종료되자마자 인쇄된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고, 이날부터 임효준의 사과가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본인 역시 피해자 위치에만 머물지 않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사안이 이처럼 극단적으로 전개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 정도로 악화될 사안이 아니었으나 돌이키기 힘든 실정이 돼 유감스럽다"며 린샤오쥔과 직접 조우해 묵은 오해를 해소하고 빙상 위에서 건강한 경쟁자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해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두 선수의 관계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부흥을 이끌던 쌍두마차로 평가받으며 절정에 달했으나 2019년 6월의 사건으로 인해 파국을 맞이했다.

당시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훈련 도중 임효준이 황대헌의 하의를 강제로 내려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성추행 혐의로 번져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임효준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중국으로 귀화해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까지 간 재판 끝에 린샤오쥔은 무죄를 확정받았으나 심리 과정에서 황대헌 역시 과거 훈련 중 여성 선수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양측 모두 도덕적 타격을 입었다.

황대헌은 2023~2024시즌 동안 불거진 이른바 팀킬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다.

그는 "본인은 승부욕이 강하고 공격적인 추월을 꾀하는 경향이 있으나 누군가를 고의적으로 해치려 했던 적은 없다"고 단언하며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황대헌은 당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같은 팀 동료인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잇따라 반칙을 가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여파로 박지원은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달성에 실패했고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마저 박탈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또한 인터뷰 과정에서 지적받은 부적절한 태도에 대해서는 "그간 표출했던 부적절한 표정과 행동은 감정이 상해서라기보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기인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소속사 라이언앳은 이번 입장문이 잘못 유포된 사실관계를 교정하고 선수의 지난날을 성찰하기 위한 취지라고 전했다. 또 현재 황대헌은 심리적 및 신체적 탈진 상태로 인해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를 포기한 상태이며 향후 국내 대회 출전 여부는 선수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황대헌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그리고 성희롱성 게시물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며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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