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지선도 부정선거 주장하며 국힘 탈당…“저들이 시스템 장악한 선거 의미없어”
2026-04-0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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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진짜 보수정당인지 깊은 의구심”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가 5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입당한 지 10개월 만이다.
전 씨는 6일 '전한길뉴스' 유튜브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국민의힘을 끝까지 믿고 싶었다. 그러나 최근 그들의 행보를 보면, 과연 진정한 보수정당인지 깊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이기도 한 그는 '부정선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선거 및 개헌 추진 등에 대한 근본적 회의도 탈당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저들(이재명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시스템을 장악한 이상, 지방선거도 의미 없고, 새롭게 창당하든, 국민의힘이나 원외 정당이 몇 석을 더 얻든 이 거대한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해답은 하나뿐이다. 미국의 적극적 개입 없이는 자유대한민국을 되찾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 사례를 들어 "우리도 태극기와 성조기로 이뤄진 우산을 들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우산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미동맹단'이란 시민단체도 창설했다고 소개했다. 전 씨는 이 단체가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경기 평택시 소재 캠프 험프리스(주한미군기지) 앞에서 관련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밝힌 동맹단의 5가지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수호 △자유시장경제 유지 △한미동맹 강화 △부정선거 척결 △자유통일 실현 등이다. 전 씨는 "이 다섯 가지 정신을 품지 않고 '윤 어게인'을 외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보수가 아니다. 가짜"라고 강조했다.
전 씨는 지난해 8월 8일 전유관이라는 실명으로 온라인 입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다음 날 전 씨의 입당을 승인했다.
전 씨가 한 달여 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에 참석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히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토론회 전까지는 당 지도부는 전 씨의 입당 여부를 알지 못했다.
전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당내 반발이 커졌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전 씨 입당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나"고 비판했다. 이어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부정선거론을 주장한 인물이다.
1970년생으로 올해 56세인 전 씨는 경북대 지리학과를 졸업해 1990년대 중반부터 학원 강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의 인터뷰 및 유튜브 출연 영상 등에 따르면 그전에 막노동, 정수기 판매 아르바이트 등을 했다고 한다.
이후 강사로 이름을 알려 메가스터디 계열의 넥스트공무원에서 강의하다가 계엄이 터진 뒤 2024년 말 그만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5월 강사 은퇴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전 씨는 한 유튜브 영상에서 “국민한테 존경받고 돈도 잘 벌면서 살다가 제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비상계엄을 계기로 탄핵 정국 속에서 제 삶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친구로부터 쓰레기라는 소리도 듣고 아내도 이혼하자고 하고 저를 존경한다던 수많은 제자로부터 실망했다는 말도 들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