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60년의 세월… 수원시가 ‘방문의 해’ 추진하며 첫 여정으로 지목한 '장소'

2026-04-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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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축성 260주년을 맞은 '수원화성'

수원시가 수원화성 축성 260주년을 맞아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추진한다.

수원화성. / 연합뉴스
수원화성. / 연합뉴스

시는 수원방문의 첫 여정으로 수원화성 성곽길과 화성행궁 탐방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수원화성은 왕권 강화와 국방 요새화를 위해 1796년 세워졌다. 실학자 정약용이 설계에 참여하여 거중기, 녹로 등 당시 최첨단 장비가 활용됐다. 동양의 성곽 구조에 서양의 축성 기술을 접목한 독특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둘레 5.4㎞의 성곽길이 잘 연결돼 있어 반나절이면 둘러볼 수 있다.

봄철에는 장안공원 성곽길과 남포루 인근, 방화수류정에 봄꽃이 만개해 볼거리를 더한다. 화서문에서 장안문까지 이어지는 장안공원 성곽길은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성벽 아래가 노란 산수유로 뒤덮인다. 평지 위주의 산책로라 유모차나 휠체어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성벽 안팎을 넘나들며 사진을 남기기 좋다.

남포루 인근은 팔달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구간으로, 성곽 바깥쪽 산책로에 오래된 왕벚나무들이 거대한 터널을 이룬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배경지로 등장하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방문하면 노을이 벚꽃과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방화수류정. / 연합뉴스
방화수류정. / 연합뉴스

방화수류정은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는 뜻을 갖고 있다. 수원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이곳은 과거 군사 목적으로 지어졌다. 성곽의 높은 벼랑 위에 세워져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각루' 역할을 했으며 벽면에는 군사들이 몸을 숨기고 총이나 활을 쏠 수 있는 구멍도 발견할 수 있다.

봄철 방화수류정은 연못 용연 주위로 늘어진 수양버들이 새순을 틔우고, 분홍빛 철쭉이 피어나 한 폭의 수묵채색화를 연상시킨다. 특히 방화수류정 인근 용연 잔디밭은 피크닉 명당으로 알려졌다.

수원화성.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수원화성.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과거 정조는 수원화성에 정치상업적 기능과 군사적 기능을 함께 담는 개혁을 시도했다. 정약용의 기술과 조심태의 지휘 등 조선 문화 중흥기의 역량을 결집한 사통팔달의 계획도시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성곽과 시설이 부서지고 손실됐다. 이후 1975년 ‘수원성 복원정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복원사업이 진행됐다. 4년여 간 중요 시설을 전면 복원하고, 성벽을 보수하는 작업들이 이뤄졌다.

이러한 노력 끝에 수원화성은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도 개성 넘치는 카페와 공방, 소품샵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화서문. / 연합뉴스
화서문. / 연합뉴스

자차로 수원화성을 방문할 경우, 화성행궁 노상공영주차장 또는 연무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말에는 행궁동 일대가 혼잡하므로 수원화성박물관 주차장 이용을 추천한다. 대중교통으로는 1호선이나 수인분당선 수원역에서 내려 팔달문, 화성행궁 방향 버스로 환승하면 약 10~15분 소요된다.

수원화성 입장료는 성인 1000원, 군인 및 청소년 700원, 7~12세 어린이 500원이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 시간 이후에도 야간 관람이 가능하다.

구글지도, 수원화성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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