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농민들, "호미 대신 스마트폰 들었다"~AI 융합 '숏폼 크리에이터'로 전면 진화
2026-04-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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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농업인 미디어 편집 심화교육’ 개강
4월 6월∼4월 17일 운영…총 10회 30시간, AI 활용 콘텐츠 제작까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영광군의 농업 현장에 참신한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땀 흘려 가꾼 소중한 우리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역 농민들이 인공지능(AI)과 세련된 영상 편집 기술로 무장한 '디지털 마케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 "단순한 사진 인증은 가라"~ 30시간의 고강도 미디어 맹훈련 돌입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6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관내 농업인들을 겨냥한 '미디어 편집 심화과정'의 닻을 올렸다. 총 10차례에 걸쳐 30시간 동안 숨 가쁘게 진행되는 이번 집중 훈련은 기본적인 스마트폰 활용법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미 기초 교육을 이수하며 기본기를 다진 농가들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홍보물을 직접 생산해 낼 수 있도록 돕는 실전형 역량 강화 프로젝트다.
◆ 15초의 마법, '숏폼'으로 전국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다
가장 눈에 띄는 커리큘럼은 최근 모바일 생태계를 장악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제작 실습이다. 수강생들은 지루하고 평범한 영상 대신, 톡톡 튀는 자막과 다이내믹한 컷 편집, 화려한 시각 효과를 덧입혀 단 몇 초 만에 시청자의 시선을 훔치는 기술을 전수받는다. 각자의 농장과 정성껏 기른 작물을 주인공으로 한 생동감 넘치는 홍보 영상 결과물들이 교육 기간 내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 농업과 인공지능의 스마트한 만남~ "AI가 기획부터 썸네일도 척척"
특히 이번 교육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 활용법이 전격 도입되어 눈길을 끈다. 마케팅 글쓰기나 디자인에 막막함을 느끼던 농민들도 이제 AI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매력적인 영상 기획안을 짜고, 클릭을 유도하는 맞춤형 썸네일과 문구를 순식간에 뽑아낼 수 있게 됐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밭고랑 사이에서 농산물 판로 개척의 훌륭한 비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 "농가 소득 창출의 강력한 새 무기"~ 실전형 디지털 육성 약속
당국은 이번 미디어 혁신 프로젝트가 지역 농가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직결될 것으로 굳게 기대하고 있다. 정재욱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초를 탄탄히 다진 우리 농업인들이 이제는 AI라는 첨단 무기까지 장착해 한층 트렌디하고 강력한 홍보전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다채로운 디지털 실무 교육을 아낌없이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