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남도당, 광역·기초의원 단수 후보 확정…21개 광역·7개 기초 선거구 공천 윤곽
2026-04-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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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당진·홍성 등 광역의원 21명, 천안·서산·태안·홍성 기초의원 7명 단수 추천
도당 운영위·중앙당 최고위 의결 남아…공천 마무리 뒤 본선 경쟁력 검증 본격화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충남도당이 광역·기초의원 일부 선거구의 단수 후보를 확정하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초단체장 경선 못지않게 광역·기초의원 후보군 정리는 각 지역 선거 판세와 조직력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수 공천은 본선 채비를 빠르게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쟁이 생략된 만큼 후보 경쟁력과 공천의 설득력을 유권자에게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광역의원 21개 선거구와 기초의원 7개 선거구의 단수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 접수는 3월 5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고, 3월 14일 후보자 면접을 거쳐 서류심사와 함께 최종 후보를 추렸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확정된 광역의원 후보는 천안시 제1선거구 홍성현, 제2선거구 신한철, 제4선거구 김은주, 제5선거구 유성재, 제6선거구 이상구, 제7선거구 김영경, 제9선거구 박정수, 제10선거구 노희준, 제11선거구 이현숙이다. 공주시 제2선거구는 박기영, 보령시 제2선거구는 편삼범, 아산시 제1선거구 박정식·제2선거구 김응규·제4선거구 손도신, 서산시 제2선거구 이용국, 논산시 제1선거구 윤기형, 당진시 제1선거구 이철수·제2선거구 이혜선, 홍성군 제1선거구 이상근, 예산군 제1선거구 최광선, 태안군 제2선거구 정광섭이 이름을 올렸다.
기초의원 단수 후보도 함께 확정됐다. 천안시 나선거구 조성준, 아선거구 노종관, 서산시 다선거구 이정수·라선거구 안원기·바선거구 조동식, 태안군 가선거구 임해환, 홍성군 나선거구 김호진이 공천 명단에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천안과 서산, 당진, 홍성, 태안 등 충남 주요 지역에서 현역과 지역 조직 기반 인사를 대거 전면에 배치하며 안정적 본선 체제 구축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발표가 곧 최종 공천 확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날 확정된 후보들이 도당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내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현재 단계는 사실상 단수 추천에 가깝고, 최종 확정까지는 중앙당 판단이 남아 있다.
정치권에선 지방선거 공천의 성패가 단순한 인물 선정보다 얼마나 잡음 없이 후보를 확정하고, 그 선택을 지역 유권자에게 납득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단수 공천은 내부 소모를 줄이고 조직 정비를 빠르게 할 수 있지만, 경쟁 과정이 생략된 만큼 “왜 이 후보인가”에 대한 설명 책임은 더 커진다. 특히 광역·기초의원 선거는 생활 정치와 밀착된 영역인 만큼, 당내 절차보다 본선 현장에서의 검증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의 이번 발표로 충남 지방선거 공천 구도는 한층 구체화됐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공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 만큼, 확정된 후보들이 지역 현안과 생활 정치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본선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결국 유권자가 보게 될 것은 공천 결과 그 자체보다, 그 공천이 지역을 위한 선택이었는지 여부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잡음을 두고 유권자들 사이에선 피로감도 적지 않다. 당내 혼선을 조기에 수습하고 공천 불신을 털어낸 뒤, 제1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으로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주문도 함께 나온다. 결국 남은 과제는 공천 결과를 둘러싼 갈등을 최소화하고, 후보 경쟁력과 지역 비전을 앞세운 안정된 선거 체제를 얼마나 빠르게 갖추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