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마당 도서관 꼭 가보고 싶어” 내한 앤 해서웨이, 한국에 진심
2026-04-0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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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억 2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개봉 당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약 2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미란다와 앤디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내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의 두 주연 배우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을 찾은 앤 해서웨이는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 오게 돼 정말 기쁘지만 일정이 짧아 아쉬운 마음도 크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맛있는 음식도 먹고 별마당 도서관도 꼭 가보고 싶다. 가능한 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메릴 스트립 역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한국 바비큐다. 미국에서도 가족들과 자주 즐겨 먹는다”며 “손자, 손녀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정말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K-팝 음악을 많이 듣게 됐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 예정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가 다시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급격하게 변화한 미디어 환경과 패션 산업 속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과 갈등이 영화의 중심 축을 이룬다.

또한 그는 나이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꺼냈다. “70세 이상의 여성이 중심에 서서 리더 역할을 하는 캐릭터는 여전히 많지 않다”며 “이 역할을 통해 다양한 여성들을 대표할 수 있어 기쁘다. 나이가 들수록 목소리가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가진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앤 해서웨이는 오랜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는 질문에 “1편 촬영 당시 메릴의 연기를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듣고 반응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여전히 나는 메릴의 연기를 보며 감탄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배우의 깊어진 호흡은 이번 작품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경험이 더해지며 이전보다 한층 밀도 높은 연기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변화한 시대 속에서 다시 만난 두 인물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층 성숙해진 앤디와 여전히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미란다, 새로운 위치에 선 에밀리까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29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