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차량이 횡단보도 건너던 보행자 덮쳐…1명 중상·2명 경상

2026-04-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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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

지난 8일 오후 4시 54분쯤 대구 북구 복현오거리에서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3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 대구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사고 현장 / 대구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사고로 시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퇴근 시간대와 맞물린 사고였던 만큼 현장 일대 긴장감도 한층 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60대 여성 1명이 중상을 입었고, 20대 여성과 50대 여성 등 2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은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충격으로 맞은편 도로까지 넘어가 다른 차량과도 잇따라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다. 경찰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당시 차량의 주행 상황과 운전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페달 오조작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의 필요성에도 다시 관심이 쏠린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앞서 지난 6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및 속도제한장치 장착 시범사업’이 사고 예방과 위험 운전행태 감소에 일정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연합뉴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연합뉴스

이번 시범사업은 전국 12개 법인택시 회사 소속 차량 227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운행거리 211만 7423㎞, 총 운행시간 10만 8975시간에 이르는 실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그 결과 정상적이지 않은 가속을 감지한 페달 오조작 방지기능은 총 3628회, 과도한 과속 상황에서 작동한 속도제한 기능은 31만 6099회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장치 작동 횟수를 비교한 결과, 급가속·급감속·급출발과 관련성이 높은 오조작 방지 작동 횟수(PUA)는 지난해 12월 100㎞당 0.204회에서 올해 2월 0.095회로 53.4% 감소했다. 과속·급감속·위험추월 상황과 관련성이 높은 속도제한 작동 횟수(BTO) 역시 같은 기간 16.61회에서 13.12회로 2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장치가 비정상적 가속 상황을 직접 제어해 사고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부여해 위험한 페달 오조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자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총 296명을 대상으로 한 5점 만점 만족도 조사에서 “장치의 설치가 안전운전에 도움이 됐다”는 항목은 4.00점, 장치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3.87점을 기록했다. 또 “장치를 주변 운전자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3.5%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34.6%는 실제 운행 중 장치를 통해 사고를 예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패달오조작 방지장치가 사고를 예방할 뿐 아니라 예방관리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등 첨단안전장치 보급을 확대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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