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778.01 마감…외국인 8444억 집중 매도에 1.61% 하락세

2026-04-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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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규모 매도에 코스피 5800선 붕괴

9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26년 4월 9일 코스피 마감 지수.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년 4월 9일 코스피 마감 지수.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의 동반 부진 속에 5800선 아래로 내려앉았으며 코스닥 역시 개인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견디지 못하고 동반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33 하락한 5778.01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5862.41까지 오르며 상승 기류를 타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장중 최저점인 5757.49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주식 시장에서 오고 간 거래량은 10억 303만 6000주에 달했으며 전체 거래대금은 돈 29조 4071억 9400만 원을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의 행보가 지수 하락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외국인은 홀로 돈 844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돈 3380억 원과 돈 1368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하락 압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 돈 399억 원 매도와 비차익 거래 돈 1조 3598억 원 매도가 합쳐지며 총 돈 1조 3997억 원의 순매도가 집계된 점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닥 시장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85 떨어진 1076.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고점인 1091.38을 형성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1068.82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12억 936만 2000주였으며 거래대금 규모는 돈 9조 8316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돈 9376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돈 5323억 원과 돈 410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종목별 등락을 보면 하락세가 훨씬 우세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10개 종목을 포함해 528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1114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체감 경기는 지수 하락폭보다 훨씬 서늘했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81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500원(-3.09%) 하락하며 돈 20만 4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만 5000원(-3.39%) 급락해 돈 99만 8000원으로 주저앉으며 100만 원 선을 내주었다. 현대차는 1만 8500원(-3.64%) 빠진 돈 48만 9500원을 기록했고 삼성전자우도 1.36% 하락한 돈 13만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차전지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 상위 5개 종목 중 유일하게 붉은색을 켰다. 전일보다 1만 5000원(+3.69%) 오른 돈 42만 1000원에 장을 마쳐 하락장 속에서도 독보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는 돈 1207조 6061억 원을 기록 중이며 SK하이닉스는 돈 711조 277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지표를 52주 가격 범위로 분석하면 코스피는 최고점인 6347.41과 최저점인 2391.39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구간에 위치해 있으나 최근의 하락세가 단기 조정을 넘어선 추세 전환인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코스닥 역시 최고가 1215.67 대비 상당 부분 후퇴한 상태며 최저가 669.99와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57개, 하락 종목은 511개로 집계되어 하락 종목 수가 약 1.4배 많았다.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비차익 매도 물량은 특정 종목의 악재보다는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전체의 비중 축소로 풀이된다. 장 종료 시점까지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한 채 하락 마감한 흐름은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수급 전환 여부와 대형 IT 종목들의 지지선 확보를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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