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 하루 종일도 하는데… 한국 결혼식은 고작 1시간? 외국인 반응 쏟아졌다

2026-04-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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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빠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결혼식이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이 짧고 정돈된 결혼식 문화가 오히려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진다. 특히 중동 등 일부 문화권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더욱 크게 드러난다.

처음 한국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모든 일정이 끝난다는 것이었다.

중동 문화권에서는 결혼식이 하나의 ‘행사’라기보다 긴 축제에 가깝다. 음악과 춤 속에서 하객들이 자유롭게 어울리며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한국의 결혼식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순서가 정확하게 진행되고, 전체적인 흐름 역시 매우 체계적이고 공식적으로 느껴졌다.

한국 결혼식에서 양가 어머니가 하객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촬영=위키트리
한국 결혼식에서 양가 어머니가 하객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촬영=위키트리

뿐만 아니라 결혼식 이후의 풍경도 크게 달랐다. 이란에서는 결혼식이 끝난 뒤 신랑과 신부가 차를 타고 도시를 돌아다니며 축하를 이어가는 문화가 있다. 가족과 친구들 역시 각자의 차를 타고 함께 이동하며 경적을 울리고, 거리 전체가 하나의 축제처럼 변한다.

“이렇게 빨리 끝난다고?”…외국인이 본 한국 결혼식

최근 온라인과 SNS에서는 프랑스와 세네갈 출신 방송인 카니가 전한 한국 결혼식 경험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상 속에서 그는 남편과 함께 참석한 한국 결혼식에서 느꼈던 솔직한 놀라움을 털어놨다.

카니가 가장 놀랐던 점은 결혼식의 ‘속도’였다. 그는 “결혼식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끝나버려서 너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몇 시간에서 반나절 이상 이어지는 결혼식을 경험해온 입장에서는, 한국식 결혼식이 지나치게 짧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결혼식은 보통 1시간 내외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예식, 축가, 인사 등 주요 순서가 빠르게 이어지고, 하객들은 식사 후 자연스럽게 자리를 떠난다. 외국인들에게는 이 모든 과정이 “너무 효율적이어서 오히려 낯설다”는 반응으로 이어진다.

한국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너무 빨리 진행된다”, “정말 놀랐다”고 반응하는 외국인 출연자의 모습 / 끼긱 유튜브 채널
한국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너무 빨리 진행된다”, “정말 놀랐다”고 반응하는 외국인 출연자의 모습 / 끼긱 유튜브 채널

다음 팀이 바로 입장…“결혼식이 이어진다고?”

또 하나의 충격 포인트는 ‘동시 진행 시스템’이었다. 카니는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 바로 다음 결혼식 하객들이 들어오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의 웨딩홀은 하루에 여러 팀의 결혼식을 진행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시간 단위로 예약이 잡혀 있기 때문에, 한 팀의 예식이 끝나면 곧바로 다음 예식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신랑·신부가 사진 촬영을 하는 동시에, 다음 예식 준비가 진행되는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매우 독특하게 보인다. “결혼식이라기보다 일정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중동·이란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결혼식은 ‘파티’에 가깝다”

이러한 차이는 다른 문화권과 비교했을 때 더욱 뚜렷해진다.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이나 일부 국가에서는 결혼식이 하나의 큰 ‘행사’이자 ‘파티’에 가깝다. 음악이 흐르고, 하객들은 춤을 추며 늦은 밤까지 축하를 이어간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여러 코스로 구성된 식사가 제공되며, 결혼식 자체가 하나의 긴 축제처럼 진행된다. 필자 역시 처음 한국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큰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

중동 문화권에서는 결혼식이 길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즐기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순서가 정확하게 진행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훨씬 차분하고 공식적으로 느껴졌다.

이란 결혼식에서 사용되는 화려한 소프레 아그드(Sofreh Aghd) 장식과 과일, 견과류가 세팅된 모습. / Shutterstock
이란 결혼식에서 사용되는 화려한 소프레 아그드(Sofreh Aghd) 장식과 과일, 견과류가 세팅된 모습. / Shutterstock

왜 이렇게 다를까…결혼식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식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비롯된다. 한국에서는 결혼식이 ‘의례’와 ‘절차’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하객을 효율적으로 맞이하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반면 중동이나 일부 국가에서는 결혼식이 ‘축하와 교류의 시간’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오랜 시간 함께 머물며 관계를 나누는 것이 핵심이 된다. 이처럼 같은 결혼식이라도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화이트 플라워 장식 속에서 버진로드를 함께 걷는 신랑·신부의 모습으로, 전형적인 한국식 호텔 웨딩의 우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 AM Entertainment
화려한 샹들리에와 화이트 플라워 장식 속에서 버진로드를 함께 걷는 신랑·신부의 모습으로, 전형적인 한국식 호텔 웨딩의 우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 AM Entertainment

외국인에게는 낯설지만…또 하나의 ‘한국식 문화’

외국인들에게 한국 결혼식은 낯설고 때로는 놀랍게 느껴진다. 하지만 동시에,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이 정리되는 체계적인 진행 방식은 또 다른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나중에는 편하게 느껴졌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당연하게 여겨온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전혀 다른 경험이 되는 순간. 그 차이가 바로 문화가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home 헬리아 기자 helianik@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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