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2부 셰르파의 길…안나푸르나 따라 걷는다

2026-04-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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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4월 14일 방송 정보

히말라야 설산으로 향하는 길,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셰르파 출신 방송인 검비르가 자신의 삶과 맞닿아 있는 산길을 따라 다시 히말라야를 찾는다.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EBS 1TV ‘세계테마기행’은 14일 방송되는 2부 ‘셰르파의 길, 다시 만난 히말라야’ 편에서 네팔 포카라를 출발점으로 안나푸르나 산군 자락을 따라가는 여정을 그린다. 1부가 카트만두의 일상과 전통을 조명했다면, 2부는 본격적으로 히말라야와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에 집중한다.

히말라야로 향하는 관문 도시 포카라는 맑은 날이면 페와 호수 위로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 연봉이 비치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검비르는 25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 과거 산을 함께 오르던 셰르파와 포터 지인들이 여전히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만큼, 이번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기억을 되짚는 시간이기도 하다.

여정은 포카라 남서쪽 해발 1500m에 위치한 품디콧에서 시작된다. 108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안나푸르나를 정면으로 마주한 거대한 시바 신상이 등장한다. 힌두교에서 완전함을 의미하는 숫자 108을 따라 이어진 계단과, 신상 주변에 모인 순례자들의 기도 소리가 어우러지며 장엄한 분위기를 만든다. 검비르는 “산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신께 인사를 드린다”며 히말라야를 대하는 현지인들의 태도를 전한다.

트레킹을 앞두고 준비 과정도 이어진다. 포카라 홍콩 시장에서는 고산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덜레 쿠르사니와 암라를 챙기고, 캠핑 장비점에서 영하의 기온을 견딜 침낭과 텐트를 빌린다. 네팔 대표 음식인 달밧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산길에 오른다.

지프를 타고 마디 강 계곡을 따라 이동한 끝에 도착한 곳은 해발 1650m의 구룽족 마을 탄팅이다. 이름 그대로 ‘즐거운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낮고 좁은 문을 지나 들어간 집 안에는 화로 아겐이 중심을 잡고 있고, 그 위에는 훈제 고기 수쿠티가 매달려 있다. 물레방아로 곡물을 갈고, 소똥을 말려 거름으로 사용하는 일상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을 사람들은 손님이 오거나 중요한 일이 생기면 큰 소리로 서로를 부르고, 밤이 되면 함께 모여 전통 민속춤 가투를 춘다. 검비르는 이들과 어울리며 과거 셰르파로 살아왔던 시간과 현재를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품디콧 시바상 / 구글 지도

이튿날, 탄팅을 떠나 능선을 따라 약 세 시간을 더 오르면 해발 3085m의 카르푸 단다에 도착한다. 설산을 배경으로 텐트를 치고 밤을 맞이한 검비르는 캠프파이어 옆에서 한국 산악인들과 함께했던 과거를 떠올린다. 특히 故 박영석 대장과의 기억은 히말라야가 단순한 자연을 넘어 삶의 일부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하의 밤을 견디고 맞이한 새벽, 설산 위로 떠오르는 빛은 그 자체로 또 다른 시간을 만든다. ‘셰르파의 길’이라는 제목처럼, 이번 여정은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 히말라야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따라가는 기록이다.

EBS 1TV ‘세계테마기행-신과 인간의 시간 네팔’ 2부 ‘셰르파의 길, 다시 만난 히말라야’는 14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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