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천원 할인 영화티켓 450만장 배포한다…문체부 추경 확정돼
2026-04-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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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4억 원으로 문화·체육·관광 산업 회생
정부가 영화 관람료를 대폭 낮춘 할인권을 대량 배포하며 위축된 소비 심리 살리기에 나섰다. 6천 원 할인 영화티켓 450만 장을 포함한 문화 소비 진작 대책이 본격 추진되면서 극장과 공연장, 관광지 등 문화 현장 전반에 다시 활기가 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영화·공연 관람료 할인으로 소비 심리 회복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위한 영화 및 공연 분야의 할인권 배포다. 문체부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총 656억 원을 관련 분야에 투입하며, 이 중 271억 원을 들여 영화 관람료 할인권 450만 장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1매당 6000원씩 할인 혜택을 받아 평소 1만 4000~1만 5000원 수준인 영화를 8000~9000원대에 관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 영화 제작 지원 및 예술인 생활 안정 도모
한국 영화의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확대 편성됐다. 총 385억 원이 제작 지원에 추가로 할당되었는데, 중예산 영화와 독립·예술영화 제작에 각각 260억 원과 45억 원이 증액됐다. 특히 시각특수효과(VFX) 등 신기술을 접목한 극장용 영화를 위한 ‘첨단 제작 지원 사업’이 80억 원 규모로 신설되면서, 순제작비 100억~150억 원 미만의 장편 실사 영화와 10억~20억 원 미만의 독립영화들이 폭넓게 지원받게 됐다.

예술인들을 향한 직접적인 지원도 이어진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의 생활 안정을 위해 327억 8000만 원의 융자금이 투입되며, 예술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한 3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도 이뤄진다. 공연 분야에서는 1매당 1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티켓 40만 장이 배포되며, 청년 예술인들의 무대 활동을 돕기 위해 24억 원이 추가로 배정됐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기업들의 제작 활동을 돕는 63억 원의 증액분과 함께 250억 원 규모의 청년 콘텐츠 모태펀드가 새롭게 조성된다.
관광·체육 산업 활성화와 지역 경제 진작
관광 및 체육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관광업계에는 2000억 원 규모의 융자 지원금이 추가로 공급되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도 281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또한 비수도권 인구 감소 지역의 숙박 할인권 지원에 112억 원, 관광 벤처 및 청년 관광두레 사업에 각각 86억 원과 31억 원이 투입된다. 체육 분야에서는 국민들의 운동을 장려하는 ‘튼튼머니’ 사업에 40억 원을 장애인 스포츠 강좌 이용권 지원에 62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추경에 대해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투자임을 강조하며, 예술인과 관광·문화업계의 민생을 살피는 동시에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추가경정예산이란 무엇인가… 본예산 이후 편성되는 ‘긴급 재정’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정부가 이미 국회를 통과해 확정된 본예산을 집행하는 도중, 예산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추가로 편성하는 예산을 뜻한다. 경기 침체, 재해·재난, 세수 변화 등 예상 밖의 경제·재정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된다.
추경은 정부가 편성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고, 본예산과 마찬가지로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한다. 단순한 예산 보충이 아니라 국가 재정 계획을 수정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법적·절차적 요건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추경은 세입이 예상보다 줄거나 늘어난 경우, 또는 특정 분야에 긴급한 재정 투입이 필요할 때 활용된다. 예를 들어 경기 부양을 위한 소비 진작 정책이나, 자연재해 복구, 민생 안정 지원 등이 대표적인 편성 사유로 꼽힌다.
정부는 재정 지출을 통해 단기간에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추경을 주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특히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시기에는 내수 회복과 고용 안정 등을 목표로 추경 편성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추경은 국가 재정 지출을 늘리는 만큼 국가채무 증가와 재정 건전성 관리 문제와도 맞닿아 있어, 필요성과 규모를 둘러싼 논의가 함께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