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요즘, 제주 2부…원주민과 이주민의 특별한 우정

2026-04-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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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4월 14일 방송 정보

EBS1 ‘한국기행’ ‘요즘, 제주’ 2부에서는 제주 동백마을에 정착한 최혜연 씨가 마을 할머니들과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고, 동백나무를 매개로 함께 새 삶의 뿌리를 내려가는 이야기를 전한다.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느영나영 살게'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느영나영 살게'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 '한국기행' 요즘, 제주 2부 - 느영나영 살게

제주의 한 마을에 육지에서 온 이주민이 터를 잡으며 시작된 이야기가 있다. 대전에서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최혜연 씨는 처음 그곳이 낯선 이방인이었다. 하지만 마을의 할머니들은 텃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도시에서 온 혜연 씨를 자연스럽게 마을 공동체 속으로 맞아들였다. 특히 마흔 살 차이가 나는 93세 양갑수 할머니와는 나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서로를 살뜰하게 챙기는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

마을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혜연 씨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마을 어디든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백나무였다. 식물학을 전공했던 혜연 씨는 동백나무의 무궁한 쓰임새에 눈을 떴다. 그는 마을 주민들과 힘을 모아 방앗간을 건설했고 동백나무를 활용한 본격적인 마을사업을 추진했다. 동백꽃을 거두는 것부터 시작해 씨앗을 고르고 동백기름을 짜내는 일련의 과정을 거쳤다.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느영나영 살게'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느영나영 살게'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생산 과정에서 나온 우연한 실수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처음에 연하게 짜진 동백기름을 버리기 아까워 활용하다가 요리용 동백기름 제품까지 만들게 된 것이다. 동양의 올리브오일로 불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나게 활용되는 동백기름은 이제 마을의 주요 사업이 됐다. 동백나무를 통해 할머니들과 혜연 씨, 그리고 마을 주민들 모두가 하나의 끈으로 묶였다.

원래 그곳에서 뿌리내린 주민들과 새로이 터를 잡은 이주민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즐겁게 함께 살아가며 새로운 뿌리를 내린 동백마을의 모습은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다. 마을을 둘러싼 동백나무는 단순한 경제작물을 넘어 세대와 배경을 아우르는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 겨울을 견디는 붉은 꽃, 한국의 동백나무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수로, 한국 남부 해안과 제주도 일대에서 주로 자생한다. 추위에 비교적 강하지만 따뜻한 기후를 선호해 전남 완도·여수, 경남 거제·통영, 제주도 등지에서 군락을 이루며 분포한다.

동백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겨울과 이른 봄 사이에 붉은 꽃을 피운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12월부터 3월 사이 개화하며, 꽃잎이 한 장씩 떨어지지 않고 통째로 낙화하는 형태를 보인다. 잎은 두껍고 윤기가 나는 짙은 녹색으로 사계절 내내 유지된다.

한국에서는 동백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역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남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 제주 서귀포 지역 동백 군락 등이 보호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들 지역은 생태적 가치와 경관적 가치가 동시에 인정된 사례다.

동백나무의 씨앗에서는 기름을 짜낼 수 있다. 이른바 동백기름은 전통적으로 머릿기름이나 식용유로 활용됐으며, 산화 안정성이 높은 식물성 기름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원료나 건강 식재료로도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동백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붉은 꽃과 낙화 방식 때문에 문학과 예술에서 상징적으로 활용돼 왔으며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마을 풍경과 결합된 생활 문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 EBS 대표 장수 다큐멘터리 ‘한국기행’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851편 '요즘, 제주' 대표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851편 '요즘, 제주' 대표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은 2009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EBS의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전국 각지의 자연과 풍경,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꾸준히 비춰오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여러 지역을 배경으로 계절의 흐름과 지역 고유의 풍경, 주민들의 삶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둔다. 매주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모두 5편이 방송되며, 각 회차는 30분가량 분량으로 구성된다. 지역마다 다른 문화와 생활 방식, 그리고 각 장소가 지닌 개성을 전하는 형식이 특징이다.

‘한국기행’은 인위적인 연출보다 현장감을 살리는 데 무게를 두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내레이션은 과하지 않게 절제하고, 영상으로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을 차분히 보여주는 방식이 주된 구성이다.

방송에서는 산과 바다, 섬과 농어촌뿐 아니라 도시의 풍경까지 폭넓게 다룬다. 이를 통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간과 생활 문화를 소개하며, 한국 각지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기록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재도 EBS 1TV에서 정기 편성돼 매주 새로운 주제와 지역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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