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유네스코 유적지서 압사 사고…최소 30명 사망

2026-04-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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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몰린 단일 출입구서 사고 발생…폭우까지 겹쳐 피해 키워

아이티 북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12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과 AP통신, 멕시코 매체 엘우니베르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이티 북부 밀로 지역의 산악 요새 ‘시타델 라페리에르’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AP는 현지 당국 집계를 인용해 최소 25명 사망으로 전했고 가디언과 피플 등은 아이티 문화부 장관 발표를 바탕으로 최소 30명 사망으로 보도했다.

사고는 11일 현장에서 열린 전통 행사 기간 중 벌어졌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당시 시타델 라페리에르에는 연례 행사와 기념 분위기 속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몰렸고 특히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행사가 널리 알려지면서 젊은 층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가 커진 직접적인 계기는 출입구 일대 혼잡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비좁은 단일 출입구 부근에서 안으로 들어가려는 인원과 밖으로 나오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뒤엉키며 혼란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폭우까지 겹치면서 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좁은 공간으로 몰렸고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연달아 넘어지며 대형 참사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에서는 현장 주변 충돌과 이를 제지하는 과정까지 겹치며 공포가 더 커졌다는 정황도 나왔다. 가디언은 현장 인파가 한꺼번에 입구로 쏠린 데다 통제 과정에서 혼란이 더해졌다고 전했다. AP도 과밀 상태와 미흡한 인파 관리가 참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메나르 아이티 문화부 장관은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AP는 수십 명이 다쳤고 30명가량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실종자도 보고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 수사에 착수했고 요새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됐다.

시타델 라페리에르는 아이티 독립 직후인 19세기 초 건설된 상징적 요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국립역사공원-시타델, 상수시, 라미에’의 핵심 유적이다. 아이티에서는 독립과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대표 관광지여서 평소에도 국내외 방문객이 꾸준히 찾는 장소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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