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과 교육의 경계를 허물다”… 광주·전남 교육청, 완전무결 ‘초광역 유보통합’ 드라이브

2026-04-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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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나주서 양측 실무진 머리 맞대… 행정 장벽 넘어선 '무결점 돌봄망' 구축 합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대한민국 교육계의 최대 화두인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물리적·화학적 결합, 이른바 '유보통합'의 연착륙을 위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교육청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거대한 행정 통합의 파도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보육 환경만큼은 단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한다는 양측의 절박한 공감대가 끈끈한 협력의 바탕이 됐다.

전남교육청과 광주교육청 유보통합 관련 업무담당자들이 10일 나주에서 안정적 유보통합을 위한 협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전남도교육청
전남교육청과 광주교육청 유보통합 관련 업무담당자들이 10일 나주에서 안정적 유보통합을 위한 협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전남도교육청

◆ 행정의 온도 차 극복, 오직 '아이들의 눈높이'로

지난 10일 전남 나주에서 성사된 두 교육청 실무진의 만남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진지했다. 시와 도라는 서로 다른 울타리 안에서 제각기 운영되어 온 행정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이다. 양 기관은 현장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겪을 수 있는 혼란의 불씨를 초기에 진화하고, 통합 이후에도 단 1초의 보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그물망식 공동 대응 시나리오를 짜는 데 집중했다.

◆ 밥상부터 마음 치유까지… '디테일'이 복지의 질을 가른다

이날 테이블 위에 오른 핵심 쟁점은 지역별로 미묘하게 엇갈렸던 실질적인 복지 혜택의 일원화였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은 다문화 및 이주배경 가정 아동 지원, 발달 지연 및 장애 영유아 케어, 급식비 지원 방식, 그리고 아이들의 심리·정서 안정 프로그램 등에서 지원 주체와 규모에 차이를 보여왔다. 실무 협의회는 이처럼 파편화된 정책의 조각들을 하나로 모아, 어느 지역에 살든 최고 수준의 보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향 평준화'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합의점을 도출했다.

◆ "사각지대 1%도 용납 못 해" 전남의 세밀한 진단표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전남교육청은 현장의 미세한 파열음까지 잡아내는 현미경 진단에 돌입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거대한 두 교육 행정이 하나로 합쳐지는 전대미문의 과정 속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실무적인 마찰음들을 족집게처럼 찾아내는 것이 먼저"라며, "어른들의 행정 편의가 아닌, 철저하게 영유아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완벽한 지원 패키지를 광주와 함께 디자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광주가 내민 굳건한 손, '원팀' 시너지로 뚫는다

광주시교육청 역시 전남과의 연대에 총력을 기울이며 든든한 파트너십을 다짐했다. 지역 간 특수성을 존중하면서도 결국 하나의 큰 흐름으로 묶어내는 고도의 행정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시 교육청 측은 "단발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상시 가동되는 거미줄 같은 실무 협의 라인을 통해 협업의 질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통합이라는 거대한 닻을 올리기 전, 모든 불안 요소를 완벽하게 조율해 대한민국 유보통합의 가장 성공적인 롤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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