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입니다... 대전역에서 10분, 금강 줄기 따라 펼쳐진 ‘숨겨진 무공해 마을’

2026-04-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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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맑은 정기를 품은 '옥천 옻샘마을'

충북 옥천에는 대표적인 옻의 고장이라 불리는 '옻샘마을'이 자리해 있다. 금강의 맑은 정기와 250년 치유의 전설을 간직한 '옻샘마을'을 소개한다.

둔주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옥천군청 공식 블로그, AI
둔주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옥천군청 공식 블로그, AI

옥천군 청성면에 자리한 고당리(옻샘마을)는 금강 상류에 위치해 안개와 습도가 적절하여 옻나무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예로부터 이 지역 산기슭에는 자생하는 옻나무가 매우 많았다. 마을 한복판에 있는 '옻샘'이라는 우물에서 이름 붙여졌으며, 과거 마을 주민들은 이 샘물을 마시거나 몸을 씻으며 병을 고쳤다는 구전이 내려온다.

2005년 옥천군이 전국 최초의 옻 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고당리는 단순한 농촌을 넘어 옻 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옻샘마을은 대청호 상류 지역이라 환경 규제가 엄격한 덕분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을 유지하고 있다. 또 식용 옻뿐만 아니라 마을 곳곳에서 옻칠을 한 전통 식기나 가구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충북 옥천. / 옥천군청 공식 블로그, AI
충북 옥천. / 옥천군청 공식 블로그, AI

봄은 옻샘마을이 가장 활기를 띠는 시기이다. 1년 중 딱 이 시기에만 '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옻순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옻순은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산나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나물의 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쌉싸름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감도는 것이 특징이다. 식감은 두릅과 비슷하지만, 훨씬 부드럽고 향이 독특하다.

옻순은 보통 독성을 줄이기 위해 생으로 먹기보다 조리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방법이 있다. 또 간장 양념에 절여 두었다가 밑반찬으로 먹거나 기름에 튀겨 전으로 부쳐 먹으면 극대화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옻순은 나무의 수액이 오르기 시작할 때 나오는 순으로, 우루시올(독성 성분)이 응축돼 있다. 끓는 물에 데쳐도 알레르기 성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에 체질에 따라 데친 옻순 한 점만 먹어도 전신에 옻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 옻순을 처음 먹는 경우, 식당이나 가정에서 미리 알레르기 약을 먹고 식사를 시작하기도 한다. 옻순을 손질할 때는 손등이나 팔에 옻이 오를 수 있어 맨손이 아닌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옻샘은 마을 안길을 따라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지금도 잘 정비돼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마을의 명소 중 하나다. 특히 마을 주변 산기슭을 따라 조성된 대규모 옻나무 단지는 4~5월이면 연둣빛 옻순이 돋아나 장관을 이룬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전국 최대 옻 생산지의 위엄을 느낄 수 있다.

고당리 전경. / 옥천군청 공식 블로그, AI
고당리 전경. / 옥천군청 공식 블로그, AI

옻샘마을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는 둔주봉(등주봉) 전망대가 자리해 있다. 둔주봉 정상 부근 전망대에 오르면 금강 줄기가 휘감아 도는 한반도 지형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실제 지형을 거울에 비춘 듯 좌우가 바뀐 모양을 띠고 있다.

자차로 마을을 방문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옻샘마을'을 검색한 뒤 출발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무궁화호나 ITX-마음을 이용해 옥천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대전역에서는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내버스는 주로 60번대(안남 방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구글지도, 옥천 옻샘마을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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