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2만원 더 벌었다…'LS일렉트릭' 거래재개 동시에 18만원 돌파

2026-04-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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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 5분의 1로 인하, 소액투자자 몰려 첫날 14% 급등

LS일렉트릭이 5대 1 주식 분할 이후 거래를 재개한 첫날인 13일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14%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주당 5000원이었던 액면가가 1000원으로 낮아지며 투자 문턱이 낮아진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 /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지난 3월 26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 분할(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을 결의했다. 주식·사채 등의 전자 등록에 관한 법률 제65조에 근거한 이번 조치로 기존 1주당 5000원이었던 액면금액은 1000원으로 조정됐다.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3000만 주에서 1억 5,000만 주로 5배 늘어났다. 유통 주식 수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내 거래 유동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거래 정지 기간을 마친 LS일렉트릭의 13일 오전 시장 반응은 가팔랐다.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종가인 15만 7600원보다 높은 17만 3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19만 47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최근 1년간 가장 높은 가격) 경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오전 11시 48분 기준 주가는 전일 대비 2만 2500원(14.28%) 오른 18만 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280만 주를 넘어섰으며 거래 대금은 5,020억 원에 달한다.

액면분할(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 비율로 나누어 총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은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나 자본금에는 변화를 주지 않는다. 주당 단가가 낮아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5000원 시절 1주를 사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 1000원 단위로 쪼개지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낮아진 셈이다. 이는 보통 거래 활성화와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한다. LS일렉트릭 역시 이번 분할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와 시장 소통 강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할 과정의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주식분할 권리 배정 기준일은 9일이었다. 이어 10일 자로 주식분할 효력이 발생했다. 매매거래 정지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졌다. 신주권 유통 예정일이자 상장 예정일인 오늘(13일)부터 변경된 액면가와 주식 수로 정상 거래가 시작됐다. 별도의 주주 조치 없이 전자 등록된 주식 전체에 대해 일괄적으로 분할이 적용되어 주주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LS일렉트릭의 시가총액은 27조 150억 원 규모로 집계된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18.85배 수준이며 주당순이익(EPS)은 9,554원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액면분할이 전력기기 업황 호조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는 가운데 유동성 공급이라는 내부적 요인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이후 주가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음을 조언한다. 유통 물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S일렉트릭 측은 주식분할 일정 및 절차 등이 상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되었음을 공고하며 향후 유관기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일부 변동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안내한 바 있다. 오늘 기록 중인 14%대의 상승폭이 장 마감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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