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인 줄 알았네... 한국 사람들 의외로 잘 모르는 여수의 숨은 '보물섬'

2026-04-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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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로 둘러싸인 섬 전체가 뒤덮인 '여수 하화도'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관광지의 인파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봄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여수 하화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여수 하화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전남 여수에 자리한 하화도다. 하화도의 특징은 인위적으로 가꾼 화단보다 자연스럽게 피어난 야생화가 섬 전체를 덮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에는 진달래, 찔레꽃, 유채꽃 등이 해안선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화려한 벚꽃과 달리 소박하고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꽃섬길(약 5km)도 빼놓을 수 없다. 꽃섬길은 섬 전체를 한 바퀴 크게 도는 약 5.7km의 일주로다. 천천히 걸어도 2~3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완만한 코스이다. 길을 걷다 보면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지나 노란 유채꽃 군락지를 마주할 수 있다. 또 코스 곳곳에는 '큰산 전망대', '순넘밭넘 구미' 등 독특한 이름의 조망 지점이 있다.

2017년 설치된 꽃섬다리는 하화도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섬의 북쪽 끝자락인 막산과 큰산 사이의 협곡을 잇는 공중 보행교로, 길이 100m, 높이 65m에 달한다. 생각보다 높이가 상당해서 다리 중앙에 서면 발밑으로 파도가 치는 해안 절벽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여수 하화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여수 하화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 다리가 특별한 이유는 다리 위에서만 볼 수 있는 '해식동굴' 때문이다. '해식동굴'은 오랜 세월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하화도는 지형적으로 외해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정면으로 받는 구간이 있다. 파도가 지속적으로 해안 절벽의 약한 틈(절리)을 때리면서 암석이 떨어져 나가고, 그 구멍이 점점 깊어져 동굴이 형성된다.

보통의 해식동굴은 배를 타고 나가서 정면으로 보거나 직접 걸어 들어가야 하지만, 하화도는 꽃섬다리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절벽 사이에 갇힌 파도 소리가 동굴 내부에서 공명하며 소리를 내고, 동굴 사이로 드나드는 바닷물의 빛깔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낮 시간대에 방문하면 동굴 안쪽으로 빛이 스며들어 바닷물이 투명한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화도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섬들을 만날 수 있다. 배로 약 10~15분이면 도착하는 사도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공룡 발자국 화석이 750여 개나 발견된 곳이다. 마을 전체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바닷길이 열리는 현상을 볼 수 있는 연도교와 거북바위, 얼굴바위 등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도 볼거리를 더한다.

여수 하화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여수 하화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최근 다리가 연결돼 차로도 접근 가능한 낭도는 '여우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100년 전통의 낭도 막걸리와 낭만이 어우러진 섬이다. 낭도의 백미는 단연 신선대다.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거대한 수직 절벽과 기암괴석이 바다와 맞닿아 있으며, 이곳에서 고흥 팔영산의 환상적인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


하화도에 가려면 두 곳의 선착장(백야도,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백야도 선착장이 가장 대중적이고 소요 시간이 짧은 편이다. 백야도 선착장에서 하화도까지 약 20~25분 소요된다. 1일 약 3~4회 운항하며 자세한 사항은 여수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구글지도, 여수 하화도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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