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이만큼 올랐다고?” 3월 전국 기름값 상승률 1위 찍은 '이 도시', 어디?
2026-04-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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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석유류 물가 9.9%↑…2022년 이후 최고치
대구 11.7% vs 제주 5.4%…같은 달, 두 배 벌어진 기름값 격차
3월 석유류 물가가 전국적으로 크게 오른 가운데, 지역별 상승 폭이 최대 두 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전국 평균 9.9% 상승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2%)을 0.39%포인트 끌어올린 수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였던 2022년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구 11.7%·인천 11.2%…전국 상승률 1·2위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인천이 11.2%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울산 10.9%, 충남·전북 각 10.8%, 대전 10.6%, 경기 10.4%, 경남 10.2%, 부산 10.1%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포함한 광역시 대부분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제주는 5.4%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도 7.9%에 그쳐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나머지 지역 중에서는 강원(8.2%), 세종(9.4%), 충북(9.1%), 전남(9.0%) 등이 평균 이하 또는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왜 서울과 제주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나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지역마다 차이 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기존에 기름값이 높았던 지역일수록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875.8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미 높은 가격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전년 대비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측정된 것이다.

반대로 대구나 인천처럼 기존 가격이 서울보다 낮았던 지역은 같은 금액이 오르더라도 비율 기준으로 더 높게 잡힌다. 통계 수치가 지역 체감과 다르게 읽힐 수 있는 구조적 이유다.
경유 상승 폭이 더 가팔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경유의 상승 폭이 특히 가팔랐다. 지난달 전국 경유 물가 상승률은 17.0%였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무려 19.3%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경유는 화물차, 농기계, 버스 등 생산·물류 활동과 직결된 연료인 만큼, 이 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물류비 전반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
휘발유의 경우 전국 평균 8.0%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전북이 각 9.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제주(3.9%)와 서울(6.1%)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에도 오른다…최고가격제 상한 조정 영향
문제는 4월 이후 상황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2·3차 석유 최고가격제로 석유류 가격 상한이 높아지면서 석유류 물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최고가격제는 주유소 판매 가격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제도로, 상한이 올라가면 실제 소비자 판매 가격도 그에 맞춰 상승할 여지가 생긴다.

3월 지표만으로도 전국 소비자물가 전반을 0.39%포인트 끌어올린 석유류 물가가 4월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가계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3월 전국 시도별 석유류 물가 상승률 순위 (전년 동월 대비)
1위 대구 11.7%
2위 인천 11.2%
3위 울산 10.9%
4위 충남 10.8%
4위 전북 10.8%
6위 대전 10.6%
7위 경기 10.4%
8위 경남 10.2%
9위 부산 10.1%
10위 광주 9.6%
11위 경북 9.9%
12위 세종 9.4%
13위 전남 9.0%
14위 충북 9.1%
15위 강원 8.2%
16위 서울 7.9%
17위 제주 5.4%
자료: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