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각 “'조국 출마' 평택을 험지 아냐”…진보당 “출마 철회하라”
2026-04-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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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평택을, 총선·대선 압승에 젊은층 많이 유입”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험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험지가 아니다"라는 반박이 나왔다. 진보당은 명분 없는 출마를 철회하라며 반발했다.
평택병이 지역구인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평택을은) 지난 총선·대선에서 압승하고, 신도시에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됐다"면서 "그렇게 따지면 (재보궐이 치러지는) 하남이 훨씬 험지"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택을 출마 결정의 배경에 대해 "평택을은 지난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곳으로 민주개혁 진영에는 험지 중 험지"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에서는 더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달 평택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지역구 밑바닥을 훑고 있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대의도 명분도 없는 평택 출마를 철회하라"며 조 대표를 직접 저격했다.
김 상임대표는 "(조 대표가) 평택을 출마는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진보당과는 선거연대를 논의한 적조차 없다고 답하시니, 참으로 황당하다"며 "지난 수개월간 6·3선거 공동 대응을 위해 양당이 여러 논의를 이어온 시간을 모두 부정하면서까지 평택을을 선택한 진짜 이유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보수 후보를 52.9% 대 29.4%로 압도하는 곳"이라며 "대표님의 고향 부산, 첫 직장이었던 울산 같은 곳이야말로 쇄빙선으로서 몸을 던져야 할 험지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평택을은 민주당 소속 이병진 전 의원이 지난 1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벌금 700만 원)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 대상이 된 곳이다.
재보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19대부터 21대까지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한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 출신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까지 출마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에서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며, 예비후보로는 서재열 스카이학원 원장이 등록했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초 출마 후보지로 거론됐던 부산 북갑과 경기 하남갑을 택하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그는 "부산은 제 고향이고 당연히 애착이 있지만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이 난 지역이 아니다. 하남도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귀책 사유가 있는 지역, 국민의힘 후보가 있을 경우 제가 나서야만 이길 수 있는 지역, 두 가지 기준으로 평택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서는 사실상 무공천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재선거 귀책 사유를 제공했다"며 "민주당에 대해서는 무공천 원칙이 맞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저희가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뭐라 할 수 없는 것처럼,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저희가 뭐라고 얘기하겠나"라고 덧붙여 여지를 남겼다.
지역 공약으로는 "경제·물류·안보 세 축을 제대로 결합해 평택의 대도약을 책임지겠다"며 "경기도 내 삶의 질 1위 도시 평택의 기반을 닦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