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지지율 1,2위 왜 짤라? 그럼 올림픽 왜 하냐, 기존 기록으로 메달 주지”

2026-04-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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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원장 맡아 달라고 할 때 8일 동안 거절했다”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뉴스1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뉴스1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전격 배제한 것은 "여론조사 1, 2위라도 기득권을 흔들지 않으면 당의 운명이 더 어려워진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15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과 전화 인터뷰에서 두 사람을 경선에서 제외(컷오프)한 배경에 대해 우선 "공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할 때 다른 세 분을 추천까지 하는 등 8일 동안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맡는 순간부터 당 지도부에 절대 보고하지 않겠다', '의견을 내는 건 받겠지만 이 사람을 해달라는 주문은 절대 받지 않겠다'라는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며 이를 수용하겠다는 답을 듣고서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동혁 대표에게) '지금 당장 선거한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더니 '최악이다. 굉장히 어렵다'고 하더라"며 "이에 저는 기득권을 건드려 당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 혁신 공천을 하겠다고 했더니 '좋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를 다 바꿀 수 없으니 상징적으로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그렇게 한 것이다"고 했다.

진행자가 "어렵다는 것이 객관적 데이터로 나오는데 왜 여론 조사상 1, 2위인 이진숙·주호영을 잘랐냐"고 묻자 이 전 위원장은 "언제부터 사람들이 1, 2등을 좋아했냐"고 반문하며 "판을 뒤집지 않으면, 기득권을 건드리지 않으면 무조건 오래 해 온 사람, 이름이 많이 알려진 사람 쪽으로 (여론 지지가) 가게 돼 젊은 사람들은 영원히 진출 못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기득권에 손을 대고, 판을 흔들지 않으면 당 운명이 더 어려워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이진숙, 주호영을 컷오프하겠냐"는 질문에는 "주 부의장 같은 분들은 여당과 얼마든지 물밑으로 교류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치를 위해 그런 더 큰 일을 하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포함돼 있었다"며 같은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왜 하냐, 각 나라에 '평상시 기록을 내라'고 한 뒤 금·은·동메달을 택배로 보내버리면 되는 것 아니냐"며 "공천 관리 역시 사무처 당직자들이 앉아서 여론조사 나온 것으로 하면 되지 않냐"라는 말로 이번 컷오프가 기득권 타파와 당의 활력 회복을 위한 결단이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가 '쇼'라는 지적에 대해 "쇼라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호남 정치 구조를 바꾸는 실험이고, 판을 바꾸는 흐름을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지만, 정치는 가능성만 보고 하는 일이 아니다"며 "30여년 정치 과정에서 8번째 호남 출마를 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30% 득표하면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정책, 예산을 대하는 태도까지 달라질 것"이라며 "당 지지율은 과거 평가이고, 득표율은 미래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광주는 AI·미래차, 전남은 에너지·항만을 결합해 국가 전략 축으로 만들겠다"며 "산업·전력·데이터 통합 전략을 즉시 가동하고, 정부 지원 20조 원을 나눠 먹기가 아닌 미래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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