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붕괴 경고음 속 박수현 의원 수상…“상보다 제도 보완이 먼저다”
2026-04-15 13:54
add remove print link
지역신문 지원 축소·정부광고 편중 문제 다시 수면 위로
의정대상 수상 계기 삼아 실질적 입법 성과로 이어져야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역언론의 생존 위기가 지역 공론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신문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공로로 또 한 차례 지역언론 단체 상을 받게 됐다. 다만 반복되는 수상이 지역언론 현실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기금 축소와 광고 편중 같은 구조 문제를 손보는 입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지역신문은 인구 감소와 광고 시장 축소, 수도권 중심 미디어 구조 속에서 급격히 위축돼 왔다. 지역 현안을 가장 가까이서 다루는 매체가 흔들리면 주민 감시와 정책 검증 기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언론계 안팎의 우려다. 해외에서도 지역언론 약화를 민주주의 기반 약화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박수현 의원은 오는 17일 한국지역신문협회가 수여하는 제9회 ‘지구촌 희망펜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수상 배경에는 지역신문발전특별법 개정과 지역언론 지원 확대를 촉구해 온 의정 활동이 반영됐다. 박 의원은 국회 질의에서 지역신문 발전기금 전입 감소, 우선지원 대상사 선정 기준의 불균형, 정부광고의 지역매체 배분 부족 등을 문제로 짚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수상 자체보다 제도 개선의 실효성이다. 지역신문 지원이 선언에 머물면 현장 체감은 달라지기 어렵다. 특히 정부광고가 중앙 매체에 쏠리고, 지원 기준이 경영지표에 치우치면 지역 공익 보도 역량은 더 약해질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지역 현안이 제때 검증되지 못해 행정 감시 공백이 커졌다는 비판이 반복돼 온 만큼, 지역언론을 단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지역 민주주의 인프라로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박 의원의 잇단 수상은 지역언론 문제가 정치권 의제로 다시 부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상의 무게는 결국 후속 입법과 예산, 정부광고 배분 개선으로 증명돼야 한다. 지역신문이 지역사회의 마지막 공론장 역할을 지키려면 보여주기식 포상보다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서둘러 마련하는 게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