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플랫폼 영업 전면 확대...“토스 안으로 들어왔다”
2026-04-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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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관 개설로 전국 고객 접점 노린다…오프라인 한계 넘는 ‘디지털 전환’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지역 기반 영업에 의존해 온 지방은행이 모바일 플랫폼을 전면 활용한 ‘전국 단위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 앱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외부 플랫폼으로 무대를 넓히는 전략이다.
BNK부산은행은 금융 플랫폼 토스 내에 ‘부산은행 전용관’을 개설하고 비대면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용관은 토스 앱 내부에서 부산은행 상품만 별도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예·적금과 대출 등 주요 금융상품을 한 곳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부산은행의 이번 전략은 단순 제휴를 넘어 ‘플랫폼 안에 또 하나의 은행 창구를 만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지방은행은 지역 영업망에 기반한 고객 확보에 한계를 보여 왔는데, 토스 이용자를 직접 흡수하는 방식으로 전국 단위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셈이다.
“앱 경쟁에서 플랫폼 경쟁으로”…고객 접점 확대 승부수
전용관에서는 ‘Only One통장’, ‘챌린지 적금 with 현대자동차’, ‘더특판 정기예금’ 등 수신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신용대출과 서민금융상품 등 여신 상품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처럼 상품을 단순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토스 이용 환경에 맞춘 사용자 경험(UX)을 적용해 가입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은행 앱 간 경쟁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토스와 같은 대형 플랫폼을 통한 고객 확보가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플랫폼 내 금융 서비스는 접근성이 높고 가입 절차가 간편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캐시백·경품 이벤트…초기 고객 유입 총력
부산은행은 전용관 오픈을 계기로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오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토스 전용관에서 처음 계좌를 개설한 고객 선착순 5000명에게 5000원 캐시백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호텔 외식상품권, 커피세트, 배달앱 상품권, 추가 캐시백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용관 개설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의 출발점”이라며 “플랫폼 기반 금융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다양한 협업을 통해 비대면 금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은행이 ‘지역 금융’ 틀을 벗어나 플랫폼을 통해 전국 시장을 공략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시도가 실제 고객 기반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