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중동 리스크에 예비유니콘 점검…수출 지연 현실화

2026-04-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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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지연·원자재 불안 현실화…지원 속도전 관건

이상창 기보 이사(오른쪽)가 정제봉 하이리움산업(주) 전무와 함께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기보
이상창 기보 이사(오른쪽)가 정제봉 하이리움산업(주) 전무와 함께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기보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에너지 시장을 넘어 수출 중소·중견기업으로 확산되면서, 성장 단계에 있는 예비유니콘 기업들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단순한 시장 변수 수준이 아닌 계약 지연과 자금 흐름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14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하이리움산업을 방문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점검은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차질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아기·예비유니콘 기업의 경영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계약은 있는데 못 나간다”…수출 지연 현실화

현장에서는 중동 지역과의 거래가 실제로 막히는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저장용기를 설계·제작하는 기술 기반 기업으로, 성장성을 인정받아 예비유니콘에 선정된 이후 매출 확대를 이어왔지만 최근 중동 긴장 고조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대상 수출 계약이 지연되면서 사업 흐름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플랜트 관련 산업은 중동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지정학적 변수 하나가 곧바로 수주 지연과 매출 공백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계약 자체가 취소되지 않더라도 일정이 밀리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회전과 생산 계획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성장기업일수록 더 취약”…선제 지원 필요성 부각

기보는 이번 점검을 통해 단순 피해 파악을 넘어 신속한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 비중이 높은 예비유니콘 기업일수록 외부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맞춤형 금융 지원과 보증 확대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기보는 중동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피해 접수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역별 현장 점검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향후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자금 지원과 경영 안정 대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기보 관계자는 “대외 환경 변화가 혁신기업 성장 흐름을 꺾지 않도록 현장 중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피해 기업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속도감 있게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발 리스크가 단기 변수에 그칠지, 아니면 수출 중소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구조적 위기로 이어질지 갈림길에 선 가운데, 이번 대응이 예비유니콘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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