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산 남부민2동서 쿨루프 봉사…폭염 취약가구 지원 10년째

2026-04-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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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부터 부산 곳곳 주거취약지역 생활환경 개선사업 지속
- 도료 시공과 연금 상담 함께 진행…“여름나기·노후준비 동시 지원”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14일 남부민2동 일대에서 폭염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옥상 차열 도료를 시공하는 쿨루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14일 남부민2동 일대에서 폭염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옥상 차열 도료를 시공하는 쿨루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 서구 남부민2동. 노후 주택이 밀집한 이 지역에서 여름은 곧 ‘생활 위기’로 직결된다.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가구가 적지 않고, 옥상 열기가 그대로 실내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적 취약성을 겨냥한 ‘쿨루프 봉사’가 올해도 이어졌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14일 남부민2동 일대에서 폭염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옥상 차열 도료를 시공하는 쿨루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작업은 단순 도색이 아니라, 여름철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한 생활 안전 조치 성격이 강하다.

쿨루프는 태양광 반사율이 높은 도료를 옥상에 도포해 건물 내부로 전달되는 열을 줄이는 방식이다. 냉방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지만, 현장에서는 “에어컨을 켜지 못하는 가구에 더 절실한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활동에는 지역 기업·기관, 대학생 봉사단 등 약 200명이 참여했고, 국민연금공단 직원 20여 명도 직접 작업에 투입됐다. 남부민2동 내 4가구 옥상이 대상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연금 상담’이다. 공단은 도료 시공과 동시에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국민연금·기초연금 상담을 병행했다. 단순 봉사활동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현장에서 발굴하겠다는 접근이다.

이 같은 형태의 결합형 활동은 공단이 2017년부터 이어온 사업의 특징이다. 10년 가까이 같은 유형의 사회공헌을 반복하면서 ‘환경 개선 + 복지 접근성’이라는 이중 효과를 노린 구조다. 실제로 공단은 이 공로로 2019년 부산시 사회공헌 분야 표창을 받았다.

폭염이 반복될수록 문제는 더 뚜렷해진다. 특히 남부민동·아미동 등 부산 원도심은 고령층 비율이 높고 주거 노후도가 높아 ‘열섬 취약지’로 꼽힌다. 이런 지역에서는 냉방비 지원보다 물리적인 열 차단이 더 즉각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국 쿨루프 사업은 단순한 페인트 작업이 아니라, 에너지·주거·복지가 맞물린 현장 대응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폭염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연금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도 의미가 있다”며 “현장 중심 사회공헌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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