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밀쳐 '뇌진탕' 만든 중학생, 알고 보니 '금쪽같은 내 새끼' 출연자

2026-04-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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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행동 학생 일반학급 배치, 교권 침해 막을 수 없었나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를 밀쳐 뇌진탕 부상을 입힌 학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학생이 과거 유명 방송에 출연했던 이력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광주광역시 한 중학교에서 A군은 쉬는 시간 교무실을 찾아 B교사와 언쟁을 벌이다 교사를 밀쳐 넘어뜨렸다. 이 과정에서 B교사는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히며 뇌진탕 부상을 입었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오은영 박사가 나온 한 장면으로, 해당 장면이 나온 방송 회차분과 관련 없습니다.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나온 한 장면으로, 해당 장면이 나온 방송 회차분과 관련 없습니다.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뇌진탕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뇌가 일시적으로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상태로, 다양한 신체적·인지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두통과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으며 균형 감각이 떨어지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순간적인 기억 상실이나 집중력 저하, 혼란 상태가 나타날 수 있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반응 속도가 느려지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빛이나 소리에 과민하게 반응하며 피로감과 졸림,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한다. 감정 변화 역시 나타날 수 있어 불안, 짜증, 우울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사고 직후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 점차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뇌진탕은 휴식과 경과 관찰로 회복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의식 소실, 반복되는 구토, 심한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재충격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건은 비교적 사소한 지적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B교사가 A군의 대화 태도를 바로잡으려 하자 A군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실랑이로 번졌고, 결국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B교사는 치료 후 퇴원했으나 현재 공무상 병가를 내고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사건 직후 온라인과 일부 언론에서는 A군이 쓰러진 교사를 향해 "오바하네"라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교육청은 “공식 보고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며 목격자 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A군이 초등학교 시절 아동 문제 행동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인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 출연은 A군의 초등학생 시절의 일”이라며 “현재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녀 간 갈등, 아동의 문제 행동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이다.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아이의 행동을 전문가 시선으로 분석하고, 부모에게 구체적인 양육 솔루션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의 상담과 코칭이다. 오 박사는 아동의 문제 행동을 단순히 ‘버릇’이나 ‘훈육 부족’으로 보지 않고, 정서적 결핍이나 발달 과정에서의 신호로 해석하는 접근법을 취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부모의 양육 태도, 가정 내 환경, 아이의 심리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방송에서는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의 인식 변화와 소통 방식 개선까지 함께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많은 사례에서 부모의 태도 변화 이후 아이의 행동이 완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공감을 얻어왔다.


다만 전문가의 개입과 가정 내 지속적인 실천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문제 행동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꾸준히 지적돼 왔다.

방송인 정형돈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인 정형돈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이번 사건으로 학교 내부 분위기도 크게 흔들린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교사들은 심리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으며,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교실 내 안전과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문제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학부모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중학교 1학년 학부모들은 최근 광주시교육청에 집단 탄원서를 제출하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A군이 과거부터 반복적인 문제 행동을 보여왔음에도 별다른 분리 조치 없이 일반학급에 배치된 점을 지적하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단순한 징계 차원을 넘어 분리 교육과 전문적인 심리치료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제 행동을 사전에 관리하지 못할 경우 유사 사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학교 측은 사건 직후 A군에 대해 출석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는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임시적으로 내려진 조치다. 교육청은 이달 중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해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학생에 대한 징계 수위와 향후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해당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교사와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한 교육활동 보호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교사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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