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요즘, 제주 4부…밥상을 푸짐하게 하는 제주 섬 '가파도'
2026-04-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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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4월 16일 방송 정보
EBS1 ‘한국기행’ ‘요즘, 제주’ 4부에서는 제주 ‘섬 속의 섬’ 가파도의 봄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해녀 모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 '한국기행' 요즘, 제주 4부 - 파란이네 바당, 가파도
제주 앞바다에 펼쳐진 작은 섬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그중 가파도는 계절에 따라 그 표정을 바꾸는 특별한 장소다. 오는 4월이 되면 봄이 성큼 다가오고 청보리가 섬 전체를 뒤덮으면서 장관을 펼친다. 이 시절이 되면 배를 타고 섬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가파도에는 해녀 어머니 나영순 씨가 있다. 평생을 제주를 떠나본 적 없이 살아온 그는 오랫동안 바다와 함께 해왔다. 한편 그의 딸 해녀 김파란 씨는 다른 길을 걸었다. 한때 고향을 떠났던 딸이 다시 가파도로 돌아왔다. 어머니가 물질을 하지 말기를 바랐던 그 바다로 말이다. 처음에 물질을 반대했던 어머니가 결국 딸의 바다를 허락하기까지는 말없이 쌓인 긴 세월이 흘렀다. 두 사람 사이의 소통 없는 시간들 속에는 어머니의 걱정과 딸의 결단이 함께 있었다.

모녀는 현재 가파도 1호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식당의 특징이라면 정해진 메뉴가 없다는 점이다. 그때그때 바다가 건네주는 것을 밥상에 담을 뿐이다. 봄이 무르익은 지금 가파도의 바다는 뿔소라·홍해삼·가시리 등 다양한 해산물을 내어놓고 있으며 이들이 밥상을 푸짐하게 채운다.
섬과 바다라는 공간 속에서 어머니와 딸은 함께한다. 떠남과 돌아옴의 궤적이 교차하는 가파도에서 봄이 깊어가고 있다. 이 작은 섬의 이야기 속에는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이 조용히 스며 있다.
◈ 제주 서남단 가파도…청보리와 평탄한 지형이 특징인 부속 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속한 가파도는 제주 본섬 남서쪽 해상에 위치한 부속 섬이다. 마라도와 함께 제주 남단 해역을 이루는 대표적인 유인도 가운데 하나로, 제주 본섬 운진항에서 정기 여객선을 통해 약 1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가파도는 전체적으로 고도가 낮고 평탄한 지형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의 다른 지역과 달리 오름이나 산지가 거의 없고 섬 대부분이 완만한 들판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같은 지형적 조건으로 인해 농경지 활용이 용이해 예부터 보리 재배가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특히 가파도는 봄철 청보리 경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4월이 되면 섬 전역에 보리가 자라 초록빛 들판을 형성하며, 바다와 맞닿은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계절 특유의 경관을 만들어낸다. 이 시기에는 청보리밭을 중심으로 관광객 방문이 늘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가파도 주민들은 어업과 농업을 병행하는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해녀를 중심으로 한 해산물 채취가 이루어지며, 동시에 보리를 비롯한 농작물 재배가 지역 경제의 기반을 이룬다. 섬에서 생산된 해산물과 농산물은 주민들의 일상 식생활에도 활용된다.
섬 내부는 비교적 규모가 작아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한 이동이 가능하며,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길과 마을 중심의 생활 공간이 함께 구성돼 있다. 이러한 환경은 가파도를 제주 본섬과는 다른 생활 구조를 지닌 독립된 지역으로 만든다.
현재 가파도는 봄철 청보리 생육 시기에 접어들며 계절 경관이 형성되는 시기다. 짧은 이동 거리와 평탄한 지형, 그리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농경 풍경이 어우러지면서 제주 부속 섬 가운데 하나의 특징적인 지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 EBS 장수 다큐멘터리 ‘한국기행’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여러 지역을 배경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과 지역마다 다른 문화, 주민들의 삶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둔다. 매주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모두 5편이 방송되며, 각 편은 약 30분 내외로 구성된다. 지역별로 서로 다른 생활 양식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점 역시 ‘한국기행’의 특징이다.
‘한국기행’은 인위적인 연출을 앞세우기보다 현장의 분위기와 흐름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내레이션 또한 절제된 톤으로 사용되며, 화면을 통해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내는 구성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산촌과 어촌, 섬마을, 농촌뿐 아니라 도시 공간까지 폭넓게 다룬다. 이를 통해 일상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장소와 생활 문화를 소개하며, 한국 사회 곳곳의 다양한 지역성과 삶의 모습을 꾸준히 기록해 오고 있다.
현재도 EBS 1TV를 통해 정기적으로 방송되고 있으며, 매주 새로운 지역과 주제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