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사둔 '이것'이 결혼 자금 됐다…금액이 무려

2026-04-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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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묵은 포켓몬 카드, 결혼자금 5000만원으로 변신
어릴 때 주머니 속 추억이 2400만원짜리 보물로

다락방 한 구석에 잠들어 있던 포켓몬 카드가 20여 년이 지나 수천만 원짜리 결혼 자금으로 탈바꿈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지난 9일(현지 시각) 영국 통신사 SWNS와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애 아동 특수교사 앤드루 브라운드(38)는 최근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 댁 다락방을 정리하던 중 오래된 깡통 안에서 어린 시절 모아둔 포켓몬 카드를 발견했다.

카드는 8세 때부터 15세까지 수집한 것으로, 처음엔 팔아봤자 500파운드(약 1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짐작했다. 그는 "카드를 전부 팔아도 500파운드(약 100만원) 정도일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렇게 높은 가치가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브라운드는 평소 친구가 운영하는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 가게를 돕고 있었고, 해당 친구에게 카드 감정을 의뢰했다.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결과는 놀라웠다. 보유 카드 중 상태가 가장 뛰어난 '스카이리지 리자몽 홀로그램 카드'의 예상 가치는 최대 1만 2000파운드(약 2400만원)에 달했다. 포장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 리자몽 카드 사본도 약 1만 파운드(약 2000만원)에 거래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브라운드는 "이 리자몽 카드는 마지막으로 구매했던 카드 팩 중 하나에서 나온 것 같다"며 "금전적 가치는 가장 높지만, 감정적인 의미는 오히려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정말 좋아했던 카드들은 늘 주머니에 넣고 다녀서 많이 닳아 있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브라운과 약혼녀 레이첼 모슬리, 오른쪽은 스카이리지 리자몽 홀로그램 카드.      /  피플 캡처
앤드류 브라운과 약혼녀 레이첼 모슬리, 오른쪽은 스카이리지 리자몽 홀로그램 카드. / 피플 캡처

2000년대 초반 발행된 카드 중 희귀성과 보존 상태가 인정된 몇 장은 그의 기억 속에서 잊혀 있었다. 카드들은 빈 깡통 안에 담긴 채 보관됐지만, 일부는 포장이 뜯기지 않은 채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브라운드는 어린 시절 포켓몬 열풍의 한가운데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숙학교에 다닐 당시 포켓몬 열풍이 워낙 커서 학교에서 카드 사용을 금지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카드를 사주던 기억도 또렷하게 남아 있다고 전했다.

카드 처분 방향은 약혼자 모슬리와의 상의 끝에 정해졌다. 두 사람은 카드 판매 수익을 결혼 자금에 보태기로 했다. 이번 판매를 통해 브라운드가 기대하는 수익은 최대 2만 5000파운드(약 5000만원)이다.

그는 "28년 전만 해도 포켓몬의 인기가 이렇게 오래 이어질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나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켓몬 카드 시장의 열기는 브라운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월 미국 경매에서는 유튜버이자 프로레슬러 로건 폴이 소유했던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도 대박이었다. 무려 약 1649만 달러(약 239억원)에 낙찰되며 트레이딩 카드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카드는 1998년 일러스트 공모전 입상자에게 단 39장만 증정된 것으로, 카드 감정 기관 PSA로부터 최고 등급인 'PSA 10'을 받은 유일한 사본이다.

한 경매 전문가는 포켓몬 카드가 지난 20년간 S&P500 지수보다 300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린 시절 포켓몬을 즐겼던 세대가 경제력을 갖춘 성인이 되면서, 희귀 카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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