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사준 2622만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이 9억원 됐습니다”

2026-04-16 18:21

add remove print link

“지금도 매일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 뉴스1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 뉴스1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부모님이 증권사에 데려가 계좌를 만들게 하시더니 3000만원이 좀 안 되는 돈을 넣어주시고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주셨습니다. 나중에 결혼자금에 보태라고 하셨는데 아직 결혼을 못 해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지금도 매일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인벤 등에서 16일 퍼지는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식을 전혀 몰랐던 자녀를 직접 증권사에 데려가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준 부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이 캡처 형식으로 퍼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쓴이가 올린 게시물. / 인벤
글쓴이가 올린 게시물. / 인벤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 부모는 SK하이닉스 주가가 3만3540원이었을 때 글쓴이에게 782주를 매입하게 했다. 2622만원을 자녀 통장에 꽂아주는 방식으로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로 미뤄 약 10년 전후에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얼마로 불어났을까.

글쓴이가 공개한 증권계좌 현황에는 평가금액 8억9617만원, 평가손익 8억6993만원, 수익률 3315.30%가 찍혀 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전일 대비 1만9000원(1.67%) 오른 115만5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다시 쓴 만큼, 장 마감 기준으로는 평가금액이 9억321만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네티즌들은 즉각 반응했다. "자녀의 인생을 통째로 만들어주신 수준"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매입가가 3만원대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3000만원이 10억이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7만원에 사서 7만7000원에 팔았다"거나 "19만원에 사서 21만원에 팔았다" 등의 댓글이 달리며 일찌감치 매도한 이들의 후회가 쏟아졌다. "5만원 언저리에 사서 4만8000원에 1000주를 팔고 두 번 다시 이 주식은 보지 않겠다며 손을 털었던 기억이 난다"는 사연도 등장했다. 게시물 원글 작성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도 많았다. "결혼이 곧 효도"라는 댓글과 함께 "어머니도 SK하이닉스가 100만원을 넘길 때까지 결혼을 못 할 줄은 몰랐을 것"이라는 유머 섞인 반응도 나왔다. "얼른 결혼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93억원, 115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7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이날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한 5725억 대만달러(약 2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이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전일 대비 6500원(3.08%) 오른 21만7500원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편 이 같은 게시물은 부모 자녀 간 주식 증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이고 있다. 세법상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할 경우 10년간 5000만원까지는 증여세 없이 공제받을 수 있다. 납부할 세금이 없으면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다. 다만 증여세 신고를 해두면 나중에 해당 자산을 양도할 때 취득가액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세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올해부터는 '혼인·출산 증여재산 공제 제도'도 시행되고 있다. 혼인이나 출산을 이유로 부모에게 증여받을 경우 기존 5000만원 공제와 별개로 1억원을 추가 공제받을 수 있어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 결혼 시에도, 출생일 이후 2년 이내 증여 시에도 각각 적용되며 초혼·재혼 여부나 자녀 출생 순서와 무관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관련기사

NewsChat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