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 시대 연 S&P500…뉴욕증시가 주목한 '10일의 약속'

2026-04-17 08:15

add remove print link

중동 평화 협상, 미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16일 (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미 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장을 마감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중동발 평화 협상 소식과 견조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으며 특히 S&P500 지수는 7000 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 0.24% 오른 48578.7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8.33포인트 0.26% 상승한 7041.28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86.68포인트 0.36% 오른 24102.70에 장을 마감하며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투자자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투 중단 소식에 안도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상승의 주요 동력은 중동 지역의 일시적 안정세였다. 미국 정부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4월 16일 오후 5시(동부 시간)를 기해 열흘간의 휴전에 돌입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3월 이후 격화된 양측의 무력 충돌을 잠시 멈추고 영구적인 평화 협상을 모색하기 위한 인도적 조치로 평가받는다. 1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한 레바논 내 인도적 지원로가 확보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유가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우려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협상 개시 소식에 변동성을 줄이며 안착했다.

거시 경제 지표 역시 시장의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7000건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인 21만 5000건을 밑돌았다. 이는 미국 노동 시장이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탄탄한 복원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기업 실적 발표도 긍정적이었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었다. 정보기술과 소비재, 통신 부문이 각각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 전체를 견인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경계론도 대두된다. 일시 휴전이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며 이란과의 직접적인 갈등 해결 실마리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럽의 항공유 공급 위기를 경고했으며 비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불안정성도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힌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휴전 기간 동안 진행될 후속 협상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쏠려 있다. 10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나 국경 획정 등 난제가 해결되기는 어렵지만 대화 채널이 열렸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낮췄다. 기술적으로는 나스닥 24000 선과 S&P500 7000 선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을 확보한 만큼 향후 조정 시 매수세 유입 강도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관련기사

NewsChat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