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메리'보다 빠르다…금세 100만 돌파하며 흥행 중인 저예산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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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제작비 30억으로 개봉 10일 100만 관객 돌파
극장가에 매서운 흥행 돌풍이 불고 있다. 이상민 감독의 공포 영화 '살목지'가 개봉 1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를 집어삼켰다. 공포 장르의 한계를 가볍게 넘어선 이 작품은 연일 정상을 지키며 봄 극장가의 가장 강력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살목지'는 이날 오전 기준 누적 관객 101만 8115명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스크린에 걸린 이후 9일 연속으로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결과다.
개봉 10일 만에 100만 고지 점령… 2019년 이후 호러 장르 최단 기록

이는 한국 공포 장르 영화 중 2019년 작품인 '변신' 이후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기록됐다. 특히 동시기에 상영 중인 대작 외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보다도 하루 앞서 100만 고지에 올라서며 극장가 점유율을 확고히 했다.
실존 장소 모티브와 연출력 호평… 젠지 세대 '현장 방문' 열풍까지


특히 이번 흥행은 젠지(Gen Z) 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이색 문화가 동력이 됐다. 영화 관람 후 심야 시간에 실제 촬영지인 살목지를 방문하는 운전자들이 급증하면서 매일 밤 수백 대의 차량이 해당 장소로 몰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SNS를 통해 확산된 ‘살목지 인증샷’ 열풍과 심야 방문 트렌드는 영화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순제작비 30억으로 흥행 홈런… 손익분기점 돌파하며 수익성 확보
한편 제작진과 출연진은 흥행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15일 손익분기점 돌파 기념으로 귀신 분장 무대인사를 진행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 '살목지'의 뒤를 이어 역대 흥행 2위를 기록 중인 '왕과 사는 남자'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있으며,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3위를 유지하며 뒤를 잇고 있다.
관람 전후 쏟아지는 호평… “긴장감 늦출 수 없는 수작”

제작비 30억 원 규모의 가성비 높은 기획으로 탄생한 ‘살목지’는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선구안이 다시 한번 빛난 사례로 남게 됐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삼박자를 이루며 한국 공포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인 ‘살목지’는 스크린을 넘어 현실까지 이어지는 서늘한 긴장감으로 올봄 극장가를 차갑게 물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