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주식 수익률 가장 높은 연령대... 꽤 뜻밖이다

2026-04-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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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개설 계좌 수는 20대가 1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weet_tomat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weet_tomato-shutterstock.com

증시 활황세에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7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계좌 개설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는 20대다.

한국경제신문이 17일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개설된 주식계좌는 44만 689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개설된 계좌 13만 4852개 대비 3배 이상인 226.79% 급증한 수치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75.6%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45% 넘게 뛰자 많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쏠려 전 연령대에서 투자가 늘어났다.

연령별로 20대가 9만 286개 주식계좌를 개설하며 1위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청년층의 규모가 가장 크다.

계좌를 가장 적게 개설한 연령대는 70대 이상으로 1만 1435개를 기록했다. 신규 계좌 절대 수치는 낮지만 신규 계좌 증가율 기준으로는 60대가 전년 동기 대비 499%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70대 이상과 50대도 357% 증가율을 보이며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노후 자금 운용처로 주식을 선택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수명이 연장되며 은퇴 이후 재무 설계가 중요해지자 과거 예금이나 부동산 자산에 집중됐던 은퇴 세대의 자금이 수익성을 좇아 국내 증시로 이동하는 자산 배분 변화가 발생한다.

[고령층 수익률 우위와 투자 방식 차이]

70대 투자자들의 실제 계좌 성과는 다른 연령대를 압도한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세대는 70대 이상으로 30.5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60대가 24.01% 수익률로 2위를 기록했다. 은퇴 세대가 가장 높은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반면 주식시장에 가장 활발하게 진입한 20대의 수익률은 4.83%로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다. 30대 역시 8.28%로 6위를 기록하며 10% 미만 수익률을 보였다. 20대 미만은 20.64%로 3위를 기록했고, 50대는 20.24%로 4위를 차지했다.

미성년자와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록하는 이유는 매매 빈도 영향이다. 미성년자는 대부분 장기투자를 한다. 부모가 결혼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신 계좌를 개설해 장기간 투자하기 때문이다. 고령층도 노후자금 등을 묻어두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매매가 줄어든다. 이들은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제 성장과 기업의 가치 상승을 믿고 투자 자금을 유지한다.

반대로 주가 변동에 민감한 20대와 30대는 잦은 매매로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 타이밍을 맞추려다가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빈번한 단기 거래는 거래 비용을 발생시키고 손실 위험을 높여 장기 보유 전략보다 낮은 수익을 초래한다.

[국내 우량주로의 투자 자금 대이동 현상]

투자 종목에서도 세대별 변화가 뚜렷하다. 올 1분기 전 연령대에서 삼성전자가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 성장과 함께 해외 기업에 몰렸던 자금이 국내 최대 기업으로 회귀한다. 테슬라가 지난해 1위에 오르고 엔비디아가 2024년 1위에 오른 과거와 매우 다른 흐름이다.

올해는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미래에셋증권,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주식이 1분기 순매수 5위권에 등장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실적 기반이 탄탄한 국내 대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올 들어 해외 주식에서 국내 주식으로 투자금을 옮기는 국장 갈아타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 위험이 존재하는 해외 증시보다 자국 내 대형주로 자금을 집중시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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