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부산 북갑 출마' 한동훈에 박민식 "난데없이 날아와, 정치 기생"

2026-04-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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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vs 박민식, 국민의힘 북구갑 보선 전쟁
제명 전 대표의 복당과 무공천, 갈린 당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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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한층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한 뒤, 같은 지역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준비 중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공개 반격에 나서면서다. 이번 충돌은 단순한 후보 간 신경전을 넘어, 한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국민의힘의 공천 여부, 복당 문제까지 한꺼번에 얽힌 북구갑 보선의 복잡한 구도를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정치인 한동훈의 선거 시작이자 끝은 여기서 하겠다”며 지역 성장과 주민 삶 개선을 내세웠다.

하지만 당 안에서는 출마 선언 직후부터 반응이 갈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북구갑에 당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과, 한 전 대표를 복당시켜 단일화하거나 아예 무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분출했다. 지도부는 “공천은 공당의 책무”라며 무공천론에 선을 그었지만, 부산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복당과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때문에 북구갑 보선은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니라, 제명된 한 전 대표를 둘러싼 당내 주도권 다툼의 연장선으로 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민식 전 장관은 20일 공개적으로 한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제공한 기사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한 전 대표가 대구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다가 선거를 앞두고 부산 북구갑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보수의 승부처에 난데없이 찾아와 훼방만 놓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지역 연고와 준비 없이 “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라”는 식의 태도는 북구 주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라고 주장하며, 단일화 가능성도 일축했다. 박 전 장관은 누가 나오든 자신은 이길 수 있다며 “단일화 프레임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허상”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박 전 장관의 공세는 북구갑의 지역적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연합뉴스가 현지 분위기를 전한 보도에 따르면 북구갑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서가 강하지만,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3선을 할 정도로 인물 경쟁력과 지역 밀착도가 중요한 곳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거물급 인사의 등판 자체보다 “북구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를 먼저 본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박 전 장관은 한 전 대표의 상징성보다 지역 기반 부족을 문제 삼으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부산 북구갑은 보궐선거 한 곳을 둘러싼 경쟁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 재편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전국적 인지도를 앞세워 정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 하고, 박민식 전 장관은 이를 “정치 기생”에 가까운 외부 침투로 규정하며 지역성과 정당성을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천 방침, 복당 여부, 부산 현지 의원들의 셈법까지 얽히면서, 북구갑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선 가운데 가장 정치적 함의가 큰 승부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home 김규연 기자 kky9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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