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플랫폼에서 한글문서 편집 가능한 앱, 드디어 등장... 네티즌들 “만세!!”

2026-04-20 18:54

add remove print link

기존 한글 프로그램 완전 대체는 쉽지 않을 듯

모든 플랫폼에서 한글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는 무료 오픈소스 앱이 공개됐다. 한글 파일을 별도 유료 프로그램 없이 무료로 열고 수정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향이 크다.

최근 공개된 오픈소스 HWP 앱 'HOP'
최근 공개된 오픈소스 HWP 앱 'HOP'

최근 공개된 오픈소스 HWP 앱 'HOP'는 크롬 브라우저용 한글 문서 확장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 매번 브라우저를 켜고 확장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 설치 앱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개발자는 AI 클로드를 활용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을 현재 깃허브를 통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어떻게 만들어졌나

기술적으로 이번 개발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hwp와 hwpx 파일 포맷 규격이 공개돼 있다는 점이다. hwp는 바이너리 형태라 사람이 직접 읽기 어렵지만 hwpx는 XML 형태로 구조 파악이 가능하다. 한 네티즌은 "hwp와 hwpx 구조가 난해하지만 AI가 읽어주니 가능한 것 같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AI의 역할이다. 개발자는 클로드를 활용해 복잡한 파일 구조 분석과 코드 작성을 처리했다. 다만 AI가 혼자 뚝딱 만들어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문제없이 사용 가능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제작자가 먼저 프로그램 구조와 기능 전반에 대한 방대한 설계 문서를 직접 작성해야 하고, AI는 그 설계를 바탕으로 코드를 짜주는 역할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왔다.

실제로 AI를 이용한 개발 경험이 있는 한 네티즌은 "비전공자라 그런지 복잡한 기능 없이 간단한 프로그램 하나를 만드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프롬프트 몇 줄로 사용 가능한 오픈소스 프로그램이 뚝딱 나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도 "만들 때마다 버그가 튀어나온다.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서 쓰는데 한 달 넘게 버그를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 문제는 없나

네티즌 반응은 다양하다. "이제 한글 뷰어 안 깔아도 되나", "집에서 한글 작업하려면 네이버 마이박스를 켜야 했는데 만세", "리눅스도 되네. 그는 신이다", "한컴 멘털 나갈 듯", "업무 효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직접 설치해 써본 네티즌은 "생각보다 괜찮다. 기존 문서랑 레이아웃이 살짝 안 맞겠지만 이 정도야 뭐" 등의ㅏ 반응을 남겼다.

저작권 이슈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hwp와 hwpx가 공개 규격인 만큼 한컴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갖다 쓴 것이 아니라면 저작권 문제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포맷 자체는 공개돼 있어서 불법이 아니다"는 반응과 함께 "hwp와 hwpx가 개방 규격이라 프로그램 소스를 갖다 쓴 것이 아니면 저작권 문제는 전혀 없다"는 설명도 나왔다. 실제로 네이버오피스나 폴라리스오피스가 hwp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변 확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한컴은 기본적으로 hwp를 오픈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태클을 걸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유사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프로그램은 이전부터 윈도, 안드로이드 등에서 hwp 파일 편집을 지원해 왔다. 다만 해당 프로그램은 광고 기반의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나뉘어 있어 완전 무료는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앱과 차이가 있다. 또 크롬 기반 브라우저인 웨일에서도 hwp 파일 편집이 가능하긴 했지만 브라우저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한계는 없을까

해당 앱이 기존 한글 프로그램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단순 테이블과 글자만 있는 것이라면 깔끔하게 불러올 수 있지만 이미지가 첨부되거나 관공서의 복잡한 테이블이 있으면 좀 애매하다"는 의견과 함께 "아직 hwpx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어차피 한글 문서를 작성하는 데는 결국 한글을 보유해야 해서 생각보다 별건 없을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있었다. 한컴의 주요 수익원이 기업·공공기관 라이선스인 만큼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한글 라이선스 구매 없이도 모든 플랫폼에서 무료로 한글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문서를 자주 다루는 개인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관련기사

NewsChat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