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국산 전기 야드트랙터’ 첫 투입…항만 탈탄소 전환 본격화

2026-04-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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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품 90% 국산화…실증 거쳐 현장 배치, 하역장비 시장 변화 신호탄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탄소 전기 야드트랙터가 처음으로 부산항 현장에 투입되면서 항만 장비의 친환경 전환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갔다. /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탄소 전기 야드트랙터가 처음으로 부산항 현장에 투입되면서 항만 장비의 친환경 전환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갔다. /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탄소 전기 야드트랙터가 처음으로 부산항 현장에 투입되면서 항만 장비의 친환경 전환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갔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실증이 마무리된 만큼, 향후 항만 물류 현장의 변화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추진 중인 ‘항만 무탄소화 전환 지원 사업’을 통해 국산 전기 야드트랙터를 부산항에 처음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비는 지난해 7월부터 약 두 달간 부산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시험 운행을 진행했으며, 이후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부두 운영사 2곳에 각각 1대씩 총 2대가 배치됐다.

이번에 투입된 장비는 단순한 전동화 수준을 넘어 국산화율을 크게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핵심 부품의 약 90% 이상을 국내 기술로 제작했고, 운전 환경 개선을 위한 운전실 설계와 함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지능형 배터리 관리 기능 등을 적용해 작업 효율성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항만 하역장비는 장시간 고강도 작업이 요구되는 특성상 내구성과 안정성이 중요한데,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현장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크다. 이는 향후 수입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장비 산업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와 항만당국은 이러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비용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기존 경유·LNG 기반 야드트랙터를 전기 장비로 교체할 경우 도입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는 구조로, 국비와 항만공사가 각각 25%씩 부담한다. 올해 총 지원 예산은 약 24억7천만원 규모로, 오는 6월 추가 사업자 공모도 예정돼 있다.

항만 현장의 탄소 배출 저감과 함께 장비 국산화, 산업 생태계 확대까지 연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부산항에서 시작된 ‘국산 무탄소 장비’ 실전 투입이 단순 시범사업을 넘어, 항만 산업 전반의 판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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