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흉터 쓰다듬은 우원식·강기정… "5·18 헌법 수록으로 제2의 내란 막는다"

2026-04-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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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면 개방 앞둔 ‘부활한 옛 전남도청’ 동행… 강 시장 “의인 10명 찾는 심정으로 개헌 총력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980년 5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렸던 항쟁의 심장부가 마침내 기나긴 침묵을 깨고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광주를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동구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광주를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동구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우원식 국회의장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1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옛 전남도청을 나란히 찾아 새롭게 단장한 역사적 현장을 순례했다. 지난 2019년 첫 삽을 뜬 도청 복원 사업은 최근 모든 공정을 마무리 지었으며, 본관과 상무관 등 6개 동을 아우르는 이 거대한 '살아있는 박물관'은 다가오는 5월, 45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 총탄의 흔적 앞에서 되새긴 숭고한 희생

두 인사는 약 50분 동안 도청 본관을 시작으로 옛 도경찰국과 상무관을 차례로 돌며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들은 경찰국 주제영상실과 상무관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처절했던 항쟁의 순간과 참혹했던 시신 수습 과정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특히 옛 전남도청 외벽과 그 앞을 묵묵히 지켜온 은행나무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계엄군의 탄두 흔적을 어루만지며,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국가 폭력의 흉터를 가슴 깊이 새겼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광주를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동구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시시설을 관람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광주를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동구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시시설을 관람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우원식 의장 "비상계엄 막아낸 힘의 원천은 바로 5·18"

현장을 둘러본 우원식 국회의장은 복원된 옛 전남도청이 앞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강력한 '기억의 저장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우 의장은 "어떠한 무도한 권력도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위대한 역사적 진리를 우리가 깨달은 것은 바로 5·18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오월의 힘이 있었기에 최근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도 국민과 국회가 즉각적으로 일어서 내란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이 땅에서 내란을 꿈꾸지 못하도록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새기는 개헌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광주를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동구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시시설을 관람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광주를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동구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시시설을 관람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강기정 시장 "의인 10명 규합해 개헌의 마침표 찍을 것"

강기정 시장은 40년 묵은 광주의 한을 풀 수 있는 개헌의 골든타임이 마침내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강 시장은 현재의 국회 상황을 성경에 빗대어 "마치 세상을 구원할 '의인 10명'을 애타게 찾는 심정으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설득하며 다방면으로 뛰고 있다"고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의 핏땀으로 5·18 정신 헌법 수록이라는 역사적 쾌거를 반드시 이뤄내, 다가오는 제46주년 5·18 기념식은 바로 이 성스러운 민주광장에서 승리의 환희 속에 치러질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전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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