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할머니 손에 자랐다는 기안84, 폐지 줍는 어르신을 위해 한 '행동'
2026-04-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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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어르신 100명에게 1억 원, 기안84의 '참여형 기부'
직접 만나고 들으며 실천한 기부, 복지 사각지대를 밝히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단순한 일회성 후원이 아니라 직접 대상자를 만나고 지원 방식을 고민하는 ‘참여형 기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셀럽인에는 ‘기안84 님과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1억 기부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기안84는 ‘기부 설계자’ 콘텐츠의 첫 게스트로 출연해 기부 과정 전반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행자인 유튜버 주긍정은 “매년 함께 기부를 설계하고 실행해왔다”며 꾸준한 나눔 활동을 강조했다.

이번 기부는 ‘100 챌린지’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기안84는 생계가 어렵거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폐지 수집 어르신 100명을 선정해 각각 100만 원씩 전달했다. 총 기부액은 1억 원에 달한다. 단순히 금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직접 어르신들의 거주지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체감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기안84는 이번 기부 대상에 대해 “어릴 때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인지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이 쓰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상 속 한 어르신은 “평생 100만 원이라는 돈을 받아볼 일이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가장 먼저 갈비를 먹고 싶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또 다른 어르신은 두 달 동안 폐지를 모아도 7~8만 원 수준의 수입에 그친다고 밝혀 열악한 현실을 전했다.
이처럼 폐지 수집 노인들은 대표적인 취약계층으로 꼽힌다. 대부분 고령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일을 감당해야 하며, 일정한 소득 보장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재활용품 가격 변동에 따라 수입이 크게 흔들리고,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생활 안정성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복지 사각지대 문제는 꾸준히 사회적 과제로 지적돼 왔다.

기안84의 기부 방식은 ‘누가 받는지 아는 기부’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그는 과거 보육원 아이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한 뒤 직접 피드백을 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누구에게 도움이 갔는지 알 때 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금전 전달을 넘어 기부자와 수혜자 간의 연결감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앞서 기안84는 2022년 첫 개인 전시회 수익금 약 8700만 원을 전액 기부하고, 보육원 아이들 100명에게 각각 100만 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에도 교육 기회가 부족한 아동을 위한 지원을 이어오며 ‘100 챌린지’를 지속해왔다. 이번이 세 번째 프로젝트로, 대상이 아동에서 노인으로 확장된 점도 눈길을 끈다.
영상 말미에서 기안84는 “기부를 하면 기쁘고 뿌듯하다”며 “다음 기부자들도 이런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덕분에 매년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기부를 부담이 아닌 긍정적인 경험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기안84는 웹툰 ‘패션왕’, ‘복학왕’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인기 작가로, 이후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넓혔다. 특히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여준 솔직하고 꾸밈없는 일상은 큰 공감을 얻으며 ‘현실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를 통해 여행지에서의 인간적인 모습과 진솔한 감정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의 매력은 과장되지 않은 태도와 직설적인 화법에서 비롯된다. 때로는 서툴고 엉뚱한 모습이지만, 타인을 대할 때는 진심 어린 태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방송에서 주변 사람들을 챙기거나, 소외된 이들을 자연스럽게 돕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기부 역시 그러한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