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혼자 뚜벅이처럼 다니면서 부산시민 만날 것”…진종오 지원 끝내 고사
2026-04-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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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려는 마음은 너무도 고맙다, 마음만 받겠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친한계(친한동훈계) 진종오 의원에게 "도와주려는 마음은 너무도 고맙지만 혼자 뚜벅이처럼 다니면서 부산 시민들을 일대일로 만나겠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22일) 밤 "마음만 받겠다"라며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진 의원이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전했다.
한동훈 "혼자 뚜벅이처럼 다니면서 부산 시민들 일대일로 만나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진종오 의원이 자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을 위해 부산에 집을 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이런 발언은 무소속인 자신의 선거 지원을 두고 진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내 진상조사와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종오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에서 부산에 왜 집을 구했는지 소명하라는 내용의 소명서가 와서 어제 작성해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진종오 의원은 '당에서는 부산 북갑에 거처를 구한 것을 한동훈 전 대표 선거 지원하러 가는 것으로 보는 듯하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시원하게 말씀드리면 사실은 맞다"라며 "분열된 보수 재건을 위해, 가는 길이 뜻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제가 선택한 게 맞는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진종오 "한동훈이 저를 내치더라도 저는 (부산 북갑에) 갈 것"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저를 내치시더라도 저는 (부산 북갑에) 갈 것"이라며 "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진종오 의원은 전날(22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를 찾은 장동혁 대표를 향해 결자해지를 요구한 것을 두고 사실상 2선 후퇴 등을 요청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진종오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너무 당을 흔드는 것보다는 (장동혁 대표가) 여의도보다 현장에 가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진종오 의원은 '장동혁 대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내가) 조용한 이유는 무엇이냐'라는 질의에는 "저도 (장 대표에게) '물러나시는 게 맞다.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었지만 지금 그렇게 된다고 한들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진종오 "(장동혁 대표가) 여의도보다 현장에 가는 게 맞다"
김진태 지사는 22일 장동혁 대표를 만났다. 김 지사는 장 대표 면전에서 사실상 거취 결단을 요구했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원도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강원도 양양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 둘러앉은 자리에서 "여독도 안 풀리셨을 텐데 강원도까지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진태 지사는 "제가 현장을 다녀보니 '내가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이번엔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나서 투표 안 한다'라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안 나오시면 우리는 정말 희망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 당장 이제 42일 뒤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선 속이 탄다"라며 "대표님을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해달라는 후보들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붙잡으려 하면 더 멀어져 가는 게 세상의 이치"라며 "옛날에 그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 주셨으면 좋겠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