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 “월드컵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 출전시키자” FIFA에 제안

2026-04-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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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월드컵 참가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를 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FIFA의 공식 검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란 측 역시 대회 출전 계획을 알리며 기권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 파올로 잠폴리 자료사진.     파올로 잠폴리 특사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를 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파올로 잠폴리 X 캡쳐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 파올로 잠폴리 자료사진. 파올로 잠폴리 특사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를 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파올로 잠폴리 X 캡쳐

해당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인 파올로 잠폴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이란 대신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출천하는 방안을 직접 제안했다.

잠폴리는 밀라노 출신의 전직 모델 에이전트이자 사업가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다.

잠폴리는 FT에 "나는 이탈리아 태생이고, 미국이 개최하는 대회에서 아주리(이탈리아 대표팀 별칭) 군단을 보고 싶다"며 이탈리아가 월드컵 4회 우승의 자격을 갖춘 팀을 근거로 강조했다.

이러한 제안은 외교적인 계산을 바탕으로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간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이를 회복하기 위한 일종의 '스포츠 외교' 카드라는 것이다. 양국은 친밀한 관계를 가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세를 비판한 발언 이후 멜로니 총리 또한 이를 공개 비판하며 갈등을 빚었다. 또한, 이란 공습 당시에도 이탈리아가 미군 전투기의 시칠리아 기지 급유를 거부한 것도 관계를 틀었다.

이탈리아는 최근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란은 이미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선수단의 안전을 문제로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본선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붙는데, 경기가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이란은 경기를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치르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FIFA가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FIFA는 규정상 기권 등으로 문제가 된 참가국을 다른 국가로 대체할 수 있는 독자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FIFA는 지난해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재량권을 행사해 미국 메이저리크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출전권을 부여했고, 이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 소속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출전을 성사시켰다.

그럼에도 실제 이탈리아가 대신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이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월드컵 참가를 준비 중이라는 계획을 밝히며 기권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앞서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지난 1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란팀은 분명히 온다. 자국민을 대표하기 위해 반드시 뛰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구체적인 연장 시한은 설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협상이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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